[마켓 분석:기계산업①] 중국·북한, 인프라 투자 '훈풍'

기사입력 : 2018-06-07 15:35:00
[마켓뉴스 이정미 기자]
중국과 북한에 대한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기계산업도 꿈틀거리고 있다. 2018년 건설기계산업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최대 성수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중국·인도 건설기계시장 '호조'

신흥국 시장에서의 굴삭기 판매가 호조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월 중국 내수판매 3,288대를 기록하며 중국 사니, 미국 캐터필러, 중국 XCMG 이어 전체 시장점유율 4위(9.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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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2018년 주요 계획,자료:유진투자증권

또한, 중형굴삭기 제품군 시장 점유율이 13.7%(1,327대)로 캐터필러를 넘어 2위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중대형 굴삭기 판매 비중이 2017년 26%에서 올해 47%까지 확대하며 실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딜러의 경쟁력 강화, 현지 맞춤 제품, 모바일 메신저(Wechat)을 통한 관리 기능 등 때문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기계도 3월 중국 내수판매 1,329대(M/S 3.6%)를 기록하며 판매량을 큰 폭 증가시켰다. 현대건설기계 중국 강소법인이 월 1,000대, 연간 1.2만대 증설과 생산이 판매량 증가에 한 몫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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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 사진=pixbay

중국 대내적으로 3월에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됐다. 양회에서 공공주택 건설과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민생정책이 나오면서, 굴삭기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주택 580만채를 개조하거나 추가 공급하고, 중서부 지방에 철도 인프라에 7,320억위안(약 124조원), 고속도로와 해운에 1.8조위안(306조원)을 투자한다. 중국정부 정책에 따라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트램발 '순풍'

국회는 지난 3월 25일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트램과 트램 전용차로에 대한 정의를 규정해 신호·표지·교차로 통해 우선 순위와 운행에 대한 법적 근거가 들어있다. 해당 개정안은 트램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핵심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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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수주한 대만 철도청 교외선 전동차 실외 조감도

2016년에 트램 전용 선로 설치와 트램 운행이 가능하도록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이 모두 개정돼, 트램이 운행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미 국내에서 5개 광역자치단체가 대전 2호선, 서울 위례선 등 총 16개, 6.2조원 규모 트램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트램은 1km당 순수 건설비용이 약 200억원으로 지하철(1,200억원), 경전철(600억원)에 비해 저렴하다.

고가장비 수입증가는 필연

한국 기계산업은 대표적인 한국 수출업종인 IT·자동차·철강·화학·조선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접근해야 한다.

한국 기계산업인 자동차와 같이 세트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중요 부품 내재화라는 측면에서는 자동차 산업에 미치지 못한다. 수입대체 상황을 크게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을 이끌 만큼의 대형사의 성장이 어려웠다. 이에 따른 부품사들의 역량 강화 역시 요원했기 때문이다. 또한, 부품 제작을 위한 고가장비도 해외 유수업체 제품에 의존 중이다.

고가장비 수입,무역역조현상 심화

관세청에서 매월 발표중인 수출입 무역통계에 의하면 2018년 2월 기계류·정밀기기 무역수지는 3.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류에서 명확한 구분은 힘들지만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무역수지 적자 확대를 미뤄 짐작할 때, 한국내 생산이 어려운 고급장비 혹은 중간재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선진국 중심으로 한 기계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즉, 현재의 국내 기계산업은 신흥국보다 선진국 시장에 수혜를 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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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기계류 수입증가세를 막긴 힘든 상황, 자료:관세청

기계류 수출입 결과에서 가장 큰 특징은 수출단가는 특별히 상승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반면 수입 단가는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즉, 물량 증가보다는 고가의 장비가 수입되는 것이다. 수입물량 증가속도는 더뎌졌지만, 하이앤드 기계장비 수입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이정미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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