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카메라③] AR 생태계의 필수품

기사입력 : 2018-06-20 01:00:00
[마켓뉴스 한승균 기자] 3D센싱 카메라가 AR 생태계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트랜드포스는는 3D센싱 카메라 시장 규모가 2017년 8억 달러에서 2020년 108억 달러까지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2020년에 3D센싱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4.4억대, 3D센싱 모듈의 ASP는 24달러 수준으로 가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3D센싱 카메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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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3D센싱 시장 생태계

3D센싱 카메라는 글로벌 테크 업체들이 오랜기간 투자해온 어플리케이션이고, 애플의 AR 생태계 구현을 위한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수요 성장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업체들도 애플과 생태계 경쟁을 위해 3D센싱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3D센싱 카메라, 3차원 데이터 입체감 표현

3D센싱 카메라는 객체의 심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3차원 데이터를 획득해 대상을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기 전에는 산업/의료용을 중심으로 활용됐지만, 어플리케이션 수가 적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았다.

3D센싱 카메라는 아이폰 X에 탑재된 2017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기기 중심으로 크게 성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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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센싱 제품 및 솔루션 비교,자료: MicroVision,

모바일 3D센싱 생태계는 3D 카메라 모듈, 광학 렌즈, 소프트웨어, 센서, Illumination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공급자가 자리잡고 있다. 카메라 모듈 부문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생태계 구성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3D센싱 카메라가 수집한 데이터를 인식하고, 해석해서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은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력 없이는 구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테크업체 어플 투자, 3D센싱에 집중

우리는 3D센싱 카메라가 장기적으로 새로운 부품 시장을 형성해 나갈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판단한다. 글로벌 테크 업체들이 최근 5년간 3D센싱 카메라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고, PC, 테블릿, 게임용 기기 등에 3D센싱 카메라를 채용하면서 활용방안을 모색해 왔기 때문이다. 3D센싱 카메라는 오랜 기간 투자와 실험을 거쳐 준비된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앞으로 ‘킬러 콘텐츠’가 구현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2013년 이후 진행된 3D센싱 관련 주요 M&A를 살펴보면, 애플, 소니, 인텔, AMS와 같은 각 분야별 선두 업체들이 모두 3D센싱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대표적인 하드웨어 업체들이 3차원 동작 인식, 이미지 처리, 비전 기술력이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인수한 것이 특징이다. 3D센싱 모듈에서 3차원으로 데이터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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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3D 센싱 카메라는 보안, AR, E-commerce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자료: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 테크 업체들은 3D센싱 카메라를 게임용 콘솔·PC·태블릿 등을 중심으로 활용했지만, 지금까지 3D센싱 기술의 활용성과 소비자 수요를 동시에 이끌어낼 마땅한 툴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표적인 3D센싱 제품인 Kinect를 2010년에 출시했다. Kinect는 XBOX용 음성·동작 인식 기기로 적외선 카메라와 음성인식 마이크, 일반 카메라를 이용해 앞에 선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동사는 2012년에 윈도우 용으로 Kinect v1, 2014년에는 Kinect v2를 출시했다. Kinect는 심도와 인물 자세 등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 개발자와 연구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인텔은 2015년 3월부터 Asus, HP, Dell, Lenovo 등에 리얼센스 카메라가 장착된 노트북, 테블릿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텔의 ‘리얼센스’ 플랫폼은 3D 카메라 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 받았다. 3D 카메라는 기존 2D 싱글 카메라 및 듀얼카메라 대비 높은 심도를 제공하지만, 스마트폰에 탑재하기에는 크기가 컸기 때문에 인텔에서는 3D 인지 기능 강화 외에 제품 소형화에도 집중해 왔다.

소니는 2015년 10월, ToF 이미지 센서 개발 업체인 소프트키네틱(Softkinetic)을 인수했다. 이 인수는 Play Station4용 VR 솔루션 개발, 이미지 센서 사업부의 3D 기술 개발 강화, 3D 시장의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한 투자로 평가된다. 특히, 소니는 ToF 센서 카메라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듀얼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철수한 것이다.

스마트폰 3D센싱 카메라 'AR의 중심'

스마트폰에 3D센싱 모듈이 탑재된 대표적인 사례는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다. 탱고는 컴퓨터 비전을 사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모바일 장치가 GPS나 다른 외부 신호에 의존하지 않고 주변 세계의 상대적인 위치를 감지하는 기술 플랫폼 명칭이다. 구글은 2014년 2월 증강현실 기술인 탱고를 공개했고, 2016년에는 탱고가 탑재된 레노버팹2 프로를 발표했다.

소니는 2017년 9월, 3D 안면인식 기능이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1을 출시했다. 엑스페리아 Z1의 3D 안면인식은 소프트키네틱의 이미징 센서 기술력과 스위스 업체 키레몬(KeyLemon)의 소프트웨어 기술력 결합을 통해 구현해 냈다. 엑스페리아 Z1은 카메라를 통해 피사체를 천천히 돌려 찍으면 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3D 크리에이터 기능’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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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AR, 사진=pixabay

애플은 지난해 11월 전면 3D센싱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X를 공개하면서 Face ID와 AR 이모티콘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 소니에 이어 애플까지 스마트폰에 3D센싱 카메라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이유는 다른 어플리케이션보다 스마트폰에서 3D센싱 카메라의 활용 가치가 폭 넓기 때문이다. 3D센싱 기술과 인공지능 AP를 결합하면, 현재 애플이 제공하는 보안 기능뿐만 아니라 더 크고 다양한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D센싱을 바탕으로 더 정교한 AR 게임, 영화·드라마 콘텐츠 등을 만들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3D 카메라를 통해 유저가 궁금해하는 제품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추천할 수 있으며, 관련 상품을 광고하는 기능까지 연계가 가능하다. 안면 인식을 통해서는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처방까지도 기대된다.

애플이 꿈꾸는 AR 생태계 구현

애플이 2010년 이후 인수한 업체들을 분류해보면, 크게 AR, Mapping, AI, Healthcare 분야로 구분 할 수 있다. 이중 애플은 Realface, Flyby Media, Metaio, Vrvana 같은 AR관련 주요 업체들을 인수했다. 애플의 중점 투자 분야 중 하나인 Mapping도 AR과 연관성이 크고, 3D센싱 카메라가 필요한 분야이다.

애플이 AR 생태계 구현을 위해 이토록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성장정 높은 AR 시장 선점과 아이폰과 AR 기술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 진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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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시장은 2021년에 2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 자료:IDC

IDC는 AR/VR 시장 규모가 2017년 94억 달러에서 2021년 2000억 달러까지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VR보다는 A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컨슈머 분야에서는 게임/콘텐츠/커머스 부문이 주목되며,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는 헬스케어/리테일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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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시장 분야별 성장률 전망,자료:IDC

AR·VR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도 최근 2년간 급격하게 늘었다.

크런치베이스는 AR·VR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 규모가 2012~2015년까지 22.8억 달러였던 반면 2016~2017년 사이에 42.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뿐만 아니라 AR·VR 시장을 대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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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벤처 투자 규모는 최근 2 년간 평균 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급증, 자료: Crunchbase

애플이 AR 생태계에서 아이폰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포켓몬GO 같이 시장 잠재성이 검증된 게임이나, 넷플릭스·디즈니 같이 인수 루머가 나오는 콘텐츠 분야에서도 크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커머스(E-commerce)와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가능성 높은 이야기다. 애플이 3D센싱 카메라를 바탕으로 AR 생태계를 구현해낸다면, 하드웨어 영역을 넘어서 다양한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바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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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 확대를 위해 AR 생태계 구축, 자료: Newzoo, eMarketer, PWC, Markets and Markets

안드로이드 AR 생태계 구현, 3D센싱 카메라 '핵심'

우리는 안드로이드 업체들의 3D센싱 카메라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 1천만대에서 2020년 1.2억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최근 3D센싱 카메라 탑재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D센싱 카메라를 통해 구현하는 AR 콘텐츠 및 기능이 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고, 애플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을 위해서도 AR 생태계 구축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산업이 저성장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업체들간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MWC 2018에서 확인됐듯이, 혁신적인 아이템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3D센싱 카메라와 이를 활용한 생체인식 보안과 AR 기능 구현은 타 업체대비 차별성이 크게 부각되는 포인트다. 화웨이는 이미 지난해 11월 포인트-클라우드-뎁스 카메라를 공개했다. 샤오미도 올해 내에 플래그쉽 모델에 3D센싱 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업체들간 3D센싱 카메라 기능 경쟁도 심화될 것이다.

5G 도입시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는 AR 이다. 소비자들의 기대가 큰만큼 AR 생태계를 제대로 구현해낼 하드웨어를 갖추지 않는다면, 소비자를 다른 세트 업체들에게 빼앗길 우려가 있다.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5G 시대에서도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AR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다. 이를 구현하는 필수 부품인 3D센싱 카메라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이다.

안드로이드, AR 콘텐츠 개발위해 구글 활용 가능성

AR 시장을 대비해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3D센싱 카메라를 통한 기능 구현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경쟁이 한창이다. 애플은 AR Kit 공개를 통해 AR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구글은 AR코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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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AR 코어 1.0은 현재 13가지 모델에서 작동, 자료:구글

소프트웨어 기술이 부족한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3D센싱 카메라 도입을 위해 결국 구글과 협업을 통해 AR 콘텐츠를 개발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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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균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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