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슬리포노믹스 열풍… ‘슬립테크’ 제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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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이슈]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슬리포노믹스 열풍… ‘슬립테크’ 제품 뜬다
  • 이경훈
  • 승인 2018.10.08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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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이선아 기자]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른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수면경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수면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24분으로 6시간 53분이던 5년 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잠을 잘 못 잔다’고 답한 비율은 34%로, 2002년(20%) 대비 14% 늘었다.

슬리포노믹스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이 고픈 현대인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전 세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산업이다. 국내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와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한 ‘슬립테크(Sleep Tech)’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독일 무브먼트 하이테크 솔루션(Movement High-tech Solution) 기능성 침대 브랜드 프롤리(Froli)는 수면 시 뒤척임을 편안하게 하는 구조의 독자적인 ‘프롤리 베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침대 베이스에 장착된 55개의 특허 ‘모션 스프링’은 3단계 개별 강도 조절로 개인의 수면 자세에 맞게 설정 가능하며, 체형에 맞춘 체압 분산으로 어떠한 자세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된 모션베드 중 가장 많은 개수의 모터를 장착한 ‘비아도 4모터 모션베드’는 머리, 허리, 허벅지, 다리 등 4개 부위를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연동으로 편의성을 높여 진동마사지 프로그램을 비롯한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프롤리 마케팅 담당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숙면을 돕는 기능성 침대가 시장에 정착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수면용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심리가 증가하면서 안락함과 편안함을 주는 개인 맞춤형 침대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열매트 전문기업 라디언스는 세계 최초로 수면개선 효과를 공식 입증 받은 발열침구 ‘라디샤인 순환발열매트’를 내놨다. 첨단 측정(계측)장비를 통해 개인의 수면상태를 평가∙기록하는 임상시험 ‘수면다원검사’를 거쳐 수면개선 효과를 입증 받았다. 잠드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과 수면 도중 잠이 깨는 시간을 줄여주고, 불면증 및 수면 무호흡증 개선 등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태양의 따스함을 재현한 '수호원적외선열선', 신체 각 부위의 온도 차이를 지속 반복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순환발열기술', 수면개선에 최적화된 온도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노하우' 등 3가지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히팅’ 알고리즘 열판을 사용했다.

오디오 브랜드 보스(BOSE)는 사용자의 수면을 돕는 초소형 무선 이어버드 ‘노이즈-마스킹 슬립버드 (noise-masking sleepbud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노이즈-마스킹 기술이 탑재돼 일상 소음을 가리고 음악 대신 수면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사운드를 재생한다. 코 고는 소리, 차 소리 등 수면에 방해되는 소음의 주파수에 매치하여 소음을 차폐하도록 설계된 수딩사운드를 재생한다. 10가지 수딩사운드는 파도 소리, 낙엽 소리 등 자연 및 친숙한 소리로 구성됐으며 보스 슬립 앱을 통해 수딩사운드 선택 및 기상 알람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안마의자 선도기업 바디프랜드는 최근 숙면에 도움을 주는 자동 안마 프로그램을 제품에 적용해 수면 시장에 진출했다. 바디프랜드가 특허 개발한 ‘수면 프로그램(특허 제10-1179019호)’은 시간에 따라 마사지 강도와 안마의자 각도를 조절해 자연스럽게 수면에 이르도록 만든다. 바디프랜드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성인 남녀 35명(평균 48.7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수면잠복기가 줄어들고 체감하는 수면시간은 10% 증가해 수면의 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선아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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