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새해 첫 기준금리 '동결'...연 1.75%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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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새해 첫 기준금리 '동결'...연 1.75% 유지
  • 조기성
  • 승인 2019.01.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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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박희만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유지키로 했다.

앞서 직전 금통위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급속히 하락하는 경기 흐름이 금리를 연달아 올릴 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종 실물경제지표의 둔화 가능성이 커진 데다 국내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진 것도 한은이 무리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방향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 상단 격차가 0.75%포인트인 만큼 외국인 자본 이탈을 크게 자극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다.

미국의 셧다운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도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게다가 지난해 금리 인상이 단행된 후 최근 한은의 메시지에서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기자단 신년다과회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방향에 그 어느 해보다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 경기도 중요하지만 연준의 방향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통화정책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는 더욱 연준의 통화정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늦춰진다면 시장안정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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