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김복동 할머니 별세 애도...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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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복동 할머니 별세 애도...잊지 않겠습니다'
  • 김래정
  • 승인 2019.01.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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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마켓뉴스 김래정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이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 소식이 문재인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 영면하셨습니다”며 “흰 저고리를 입고 뭉게구름 가득한 열네 살 고향 언덕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고 했다.

이어 “1993년 할머니의 유엔 인권위 위안부 피해 공개 증언으로 감춰진 역사가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며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고 했다.

또 “할머니께서는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섰습니다”며 “조선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다른 나라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에 여생을 다하셨습니다”고 했다.

더불어 “지난해 병실에서 뵈었을 때, 여전히 의지가 꺾이지 않았던 모습이 생생합니다”며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 세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습니다”고도 했다.

한편 고(故) 김복동 할머니는 암으로 투병 중이신 가운데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셨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이셨고, 28일 늦은 밤 결국 운명을 달리하셨다.

특히 살아생전 할머니의 인권 활동은 각종 국제회의와 국내‧외에서 이뤄진 증언을 시작으로 수많은 수요집회 참석, 나비기금 설립 등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되었으며,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시 성폭력과 여성인권 피해 재발방지 노력이라는 국제 여론을 이끌어냈다.


김래정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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