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0.4% 상승...2년8개월만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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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0.4% 상승...2년8개월만 최저치
  • 조기성
  • 승인 2019.04.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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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마켓뉴스 박희만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석유류와 채소류 물가가 떨어지고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3월 대비 0.4% 상승한 104.49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16년 7월 0.4%를 기록한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0.8%)과 2월(0.5%)에 이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5~8월 4개월 간 0%대를 지속한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0.5%)은 1965년 분기별 통계가 제공된 이후 가장 낮았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감소에는 석유·채소류 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대비 9.6% 감소해 전체 물가를 0.43%포인트 낮췄다. 채소류도 12.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끌어내렸다. 휘발유(-12.6%)와 경유(-7%)와 무(-51.1%)·배추(-46.4%)·양파(-30.3%)·파(-30.6%)·호박(-30%) 등이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은 서비스부문 물가 상승이 주도했다. 외식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전년 같은달 대비 2% 증가해 물가를 0.62%포인트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중 공동주택관리비(4.1%)와 구내식당식사비(2.9%)·치킨(6.9%) 등의 물가가 올랐다.

그러나 전년대비 서비스부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2월 1.4%에서 지난달 1.1%를 기록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학교 급식비 물가가 충청남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해 41.3% 내려가고, 공공주택관리비 상승률이 떨어진 것의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감소에 대해 “석유류 물가가 하락하고 올해 기상여건이 좋아져 채소류 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서비스부문 상승폭이 둔화된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통계청은 향후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윤성 과장은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5월 중 유류세 인하 정책이 소멸되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물가가 조금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학교 급식비가 몇몇 지자체에서 무상화될 수 있어 하락요인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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