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금호전기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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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금호전기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 배요한
  • 승인 2019.05.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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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배요한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금호전기의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신평 원종현 연구원은 “금호전기는 2015년 이후 적극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순차입금이 감소했다”면서도 “▲LED조명 시장의 높은 경쟁강도 ▲영업적자 지속 ▲과중한 재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라며 등급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금호전기는 지난 2015년 이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 2018년 용인공장 매각(235억원)과 종속회사인 금호에치티(399억), 루미마이크로(256억)의 지분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에 나선 바 있다.

원 연구원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사업포트폴리오와 외형은 크게 축소됐다”면서 “국내 자동차 조명 시장 내 안정적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외형과 영업실적을 견인하던 금호에이치티가 연결에서 제외되고, LED 조명에 대한 높은 의존도 및 지속적인 경쟁 심화 등으로 사업기반이 크게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주력사업인 LED 조명 부문에서는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BLU의 판가 하락, 사드 영향으로 인한 중국 수요 감소 등의 요인으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금호전기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17년 77억원에서 지난해 478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는 “일반조명의 범용성격, 낮은 품질 차별화 수준, 수요자들의 높은 가격 민감도, 공급과잉 등의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영업적자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영업적자 확대 및 해외생산설비 감액에 따른 당기순손실 등으로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196.4%에서 2018년에는 390.9%으로 증가,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54.1%에서 2018년 60.4%로 늘어나 제한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재무부담이 매우 과중하다”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일반조명 시장의 수요와 신사업(미용기기·헬스케어 등) 확대를 통한 매출 회복, 제품 Mix 개선,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규모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요 증가로 일반조명 제품의 출하 증가와 판가 상승이 이루어지고, 신사업의 영업성과를 통해 재무부담이 줄어들 경우 등급전망의 ‘안정적’ 복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기존 일반조명 사업과 신사업의 실적 부진, 투자 증가 등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될 경우에는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배요한 기자 superb.yo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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