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 분석①] 국내 음료 11조원 시장 '급부상'

기사입력 : 2016-12-26 08:48:59
[마켓뉴스 박세연 기자] 2017년 탄산음료를 비롯한, 탄산수와 생수, 커피음료 등 비알코올음료 시장에서는 보다 건강하고 품질을 높인 신제품 출시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회식과 미팅자리가 줄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용 판매 비중이 높은 수입 맥주의 판매량 증가 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마켓뉴스는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와 함께 내년 시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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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료 시장 11조 4,482억원 규모

올해 국내 음료 시장 규모는 11조 4,482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가 2010년 이후 한 차례의 역성장 없이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식품 제조업(식료품+음료+담배)에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11.6%에서 올해 12.9%로 1.3%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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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제조업 시장 규모 및 전년대비 성장률 추이, 자료: 통계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1: 출하액 기준, 주2: 2015 2016년은 소매판매액 통계자료를 참고한 IBK투자증권 추정치


음료 = 비알코올 음료 + 알코올 음료

음료시장은 크게 비알코올음료와 알코올음료로 분류된다.
비알코올음료의 출하액이 알코올음료를 넘어선 경우는 2012년이 유일하다. 2014년 전체 음료제조업에서 알코올음료와 비알코올음료의 출하액 비중이 각각 52.0%, 48.0%를 기록했다.

올해는 탄산음료와 커피음료 등 비알코올음료의 성장세가 높은 반면 알코올음료는 소주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알코올음료의 비중이 전년대비 1.6%p 감소한 50.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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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제조업의 규모 변화 추이, 자료: 통계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1: 출하액 기준, 주2: 2015∙16년은 소매판매액 통계자료를 참고한 IBK투자증권 추정치, 주3: 음료제조업=알코올음료제조업+비알코올음료제조업

음료는 편의점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아

음료는 86.9%가 소매채널(B2C)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나머지 13.1%는 군납과 외식ㆍ급식업체 등의 B2B채널에 유통되고 있다. 소매채널 중 편의점의 비중이 40.3%로 가장 높았다. 일반식품점(20.9%), 대형할인점(14.1%), 독립슈퍼(12.5%), 체인 슈퍼(11.5%)가 뒤를 이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음료류는 전체 소매판매량의 0.7%로 미미하다.

실제로 음료 품목별 소매 유통 채널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탄산음료의 편의점 비중이 35.7%,과채음료는 23.7%, 액상커피와 액상차는 각각 61.1%, 60.4%로 다른 채널 대비 편의점 판매 비중이 높았다.

소매채널 중 편의점의 비중(40.3%)이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인가구 증가세로 소량 구매와 근거리 쇼핑이라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편의점 산업의 발달로 이어졌다. 1인 가구는 다인가구와는 달리 식품과 생활필수품 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

2010년 16,937개였던 편의점 수는 2015년 29,626개로 연평균 11.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8조 3,981억원에서 16조 5,207억원으로 연평균 14.5% 증가했다. 1인 가구의 근거리 소비 증가 추세 속에서 음료의 편의점 판매량 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비알코올 음료: 에너지 음료 이후 새로운 트렌드 없어

비알코올음료의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5조 6,468억원(+8.5% yoy)이 예상된다. 비알코올음료는 2010년 이후 역성장한 경우가 없이 양호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2년 20.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에너지 음료의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된 에너지 음료의 인기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2010년 핫식스(롯데칠성음료)가 출시되고 2011년 레드불(동서식품)이 수입되면서 에너지 음료 시장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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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유통구조,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14년 기준

청소년과 대학생들 뿐 아니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기존 박카스, 비타500 중심의 비타민음료에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로 트랜드가 빠르게 전환됐다. 실제로 2012년 편의점 판매 순위에서도 핫식스(2012년 에너지음료 M/S 63.3%)는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후 매년 비알코올음료 규모가 확대 추세에 있지만 지난 2012년 에너지 음료와 같이 새롭고 강한 트렌드의 발현은 없었다.

올해 비알코올음료의 총 수출액은 4억 7,722만 달러, 총 수입액은 2억4,161만 달러가 예상된다. 이에 2억 3,561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까지 비알코올음료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첫 흑자를 기록한 이후 무역수지 흑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과채주스는 여전히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많지만, 탄산음료와 커피음료 등의 수출 호조세로 인해 전체 비알코올음료 무역 수지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알코올 음료: 맥주 출하량만 늘어

국내 알코올음료의 시장 규모는 올해 5조 8,014억원(+1.5% yoy)이 예상된다. 소주와 주정으로 대표되는 증류주의 출하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맥주 출하량이 늘면서 전체 알코올음료 시장 규모가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알코올음료 총 수출액은 2억 3,987만 달러, 총 수입액은 6억 1,782만 달러가 예상된다. 알코올음료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경우가 없다. 그만큼 국내 주류의 글로벌 경쟁력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주종별 수출 비중은 2015년 기준으로 소주와 같은 증류주가 57.5%로 가장 높다. 맥주는 35.9%, 전통주는 6.5%, 포도주는 0.2%다. 2010년과 비교하면 증류주의 수출비중이 8.9%p 감소한 가운데 맥주는 13.1%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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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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