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만들기③] 푸드투어리즘, 지역 상권 활성화 모델 가능성

기사입력 : 2017-12-04 11:36:00
푸드투어리즘은 그 지역에 내재된 향토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문화콘텐츠로서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푸드투어리즘이 어떠한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문화콘텐츠들은 사실 단위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콘텐츠 역량 강화에만 집중하면 된다. 즉 영화나 드라마, 게임, 공연 등 해당 콘텐츠들에 대한 경쟁력만 확보하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물론 마케팅 등의 요소들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는 포스트 프로덕션(Post Production)에서의 문제이지 프로덕션(Production)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화콘텐츠 중에서 지역문화콘텐츠는 프로덕션과정에서도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고민과 개발이 필요하다. 콘텐츠 개발 측면 뿐 아니라 체험의 단계까지 어떻게 배치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콘텐츠 가운데 푸드투어리즘 과정이 가장 복잡하다. 그만큼 콘텐츠 소비에 있어 나타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문화콘텐츠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시간 집약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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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대부분의 문화콘텐츠들은 소비성향에 있어 감성 고관여의 성향을 지닌다. 즉 감각의 자극의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성적 판단으로 소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역문화콘텐츠는 상황이 다르다. 이런 시간집약성의 특성으로 이성적 판단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다른 콘텐츠에 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비의 성향이 높게 나타나게 된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테마화 된 존(Zone)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고민과 전략이 필요하다.

2000년대 들어 문화콘텐츠 개념이 등장한 이후에 이제는 문화콘텐츠 시대라고 할 만큼 문화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당시에 생소했던 콘텐츠라는 단어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친숙하게 느껴지는 단어가 됐다. 중앙정부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내수시장뿐 아니라 이제는 해외수출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명실상부한 효자 산업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매우 매력적인 산업모델로 성장했다.

우리는 콘텐츠 모델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간과했다. 콘텐츠가 지역에서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무궁무진하지 만 그냥 지나친 것이다. 과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중심이 되어 지역에 대한 관심을 통해 사업추진을 진행했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지방자치단체로의 전환을 계기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축제 등을 활용했다. 하지만 많은 사업들이 큰 성과를 창출하지 못했다. 문화콘텐츠(콘텐츠)와 지역(공간), 그리고 관광객(소비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적었기 때문이다.

푸드투어리즘의 핵심공간은 농촌지역이다. 농가고령화, 농업 관련 전문 인력의 부족, 농가 소득감소, 도․농간 소득 편차의 심화 등 많은 문제들이 심화되면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 협상 이후로 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푸드투어리즘을 언급하고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 중 중요한 하나가 바로 어려운 농촌의 현실에서 농촌 활성화와 지역 상권을 만들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이자 새로운 산업화 모델로서 6차 산업 기반의 푸드투어리즘이 지니고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농외소득의 비율이 주변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 현실에서 농외소득의 대표적 모델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 우리는 푸드투어리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푸드투어리즘이 지역 활성화 모델로서 충분히 기능하면 할수록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가가치는 매우 높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지역 개발의 노력은 높은 부가가치로 인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어져야 한다. 결국 푸드투어리즘도 무한경쟁 시대 속에서 지역개발을 위한 핵심모델로서 인식되어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기존의 음식 관광과 지금의 푸드투어리즘의 개념은 개념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활용적인 측면에서 푸드투어리즘은 기존의 음식관광이 관광지에서의 음식체험에 집중했다. 즉, 음식 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지역문화콘텐츠로서 가치를 확대시키고 향토자원과의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은 기존의 음식관광보다 더 확장된 개념이다. 지역문화콘텐츠로서 그 역할과 기능이 강조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음식관광이 지역의 특화된 음식을 체험하는 의미가 강하다. 푸드투어리즘은 음식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향토자원들과의 상호연계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기고 체험하는 의미가 강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푸드투어리즘의 개념정립을 좀 더 확고하게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음식관광의 개념으로서 기존에 정의되고 활용되었던 푸드투어리즘의 경우 3번째 단계인 사업화 과정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아 그 성과창출에 있어 제한적이었던 것이 현실이다. 즉 개발 측면만을 강조하다 보니 이에 대한 전략적 활용이 부족하여 부가가치 창출이 부족했던 것이다.

메뉴개발을 중심으로 한 음식개발에만 치중하고 정작 중요한 활용의 측면에서는 소홀했던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나타내주고 있는데, 연계발전모델에서의 4번째 단계인 푸드투어리즘으로의 확장이 이런 활용의 측면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활용화 과정이며, 이것이 곧 지역문화콘텐츠로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 4단계로의 진입을 통해 음식을 핵심 소재로 하는 푸드투어리즘이 지역문화콘텐츠로서 높은 가능성을 나타낸다.

4단계인 산업화 과정에서 지역문화콘텐츠로서 완성되고 고도산업화를 통해 활성화됨으로써 비로소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지역문화콘텐츠가 가지는 중요한 특성인 시간 집약성으로 인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콘텐츠 소비자들이 소비를 위해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 비용 등이 높은 상황에서 음식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연계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 개발을 위한 모델로서 다소 불완전했던 투어리즘이 삶과 문화, 역사와 지역 정체성 등이 내포된 음식이라는 강력한 지역자원으로서 전면에 등장하여 기능함으로써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푸드투어리즘의 핵심이 되는 음식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음식이 푸드투어리즘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자체가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콘텐츠로서 기능을 수행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 지역만의 특성과 속성을 가지고 있는 전통․향토음식의 활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통․향토음식은 사전적 의미로서 그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식료품으로 그 지방 특유의 방법으로 만드는 요리다. 시간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전통음식과 공간성과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향토음식이 결합되어 그 지역의 특화된 음식으로 발전된 형태를 통합하여 전통․향토음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일반음식은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대중적으로 일반화된 음식으로 예를 들어 축제 때 흔히 즐기는 파전, 국수, 국밥 등의 음식을 의미한다.

전통․향토음식은 그 지역의 기후, 지형 등의 자연 환경적 요소뿐 아니라 그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개발되어진 것으로 그 지역의 특성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지역만의 독특한 음식을 통합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 전통․향토음식은 대부분 오래전부터 그 지역에 전해져오면서 그 내력을 알 수 없지만, 불특정 지역민들에게 전수되어 그 고장의 풍속이나 습관, 그리고 인정에 의해 길러진 것이기 때문에 향토라는 심리적 이미지를 강하게 표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지역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요인이다.

전통․향토음식은 그 음식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그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식재료를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지역민들이 전승하고 있는 조리법으로 요리하는 순수한 전통․향토음식이 있다.

둘째 타 지방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도입하여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새로운 조리법을 개발하여 만드는 전통․향토음식이 있다.

셋째 각 지역마다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여 음식을 만드는데 있어 지역만이 가지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조리법에 특징적인 방식을 가미하여 색다른 음식으로서 개발되는 전통․향토음식이 있다.

이렇듯 전통․향토음식은 지역의 가지는 역사 문화적 요인들과 지역적 특성, 지역민들의 다양한 삶 등의 요소들이 내재되어 향유되는 음식으로서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음식이다. 전통․향토음식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크게 지역 개발의 관점과 지역농업발전의 관점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역 개발의 관점에서 전통․향토음식의 역할을 내적으로는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만의 차별화된 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적으로는 다양한 활용을 통해 관광객들의 지역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들어 지역개발은 하드웨어 중심, 외부투자유치 중심에서 지역에 내재된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활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향토음식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민들의 삶을 내포하는 대표하고 지역자원으로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역 개발을 이루는데 가장 적합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지역자원이다.

관광객들은 지역을 방문하는데 있어 그 지역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다양한 지역을 체험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특정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유사한 관광자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로 인해 성공적인 지역개발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이루는데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역을 개발한다는 의미의 핵심은 지역만이 가진 요소들, 즉 역사성, 문화성, 지역성 등이 체화되어 있는 지역의 자원들을 활용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의 다양한 공간에 효율적으로 배치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고 이런 의미에서 지역만의 전통․향토음식은 매우 효율적인 지역자원인 것이다.

전통․향토음식은 그 활용에 따라 파급효과가 매우 높은 자원으로서 그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인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과 같은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찬란한 음식문화의 꽃을 피웠으며, 이들의 전통․향토음식이 전 세계로 전파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 관광자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중요한 관광 수입원이 되고 있다.

전통․향토음식은 그 맛 자체가 미식일 뿐만 아니라 편리만을 생각한 즉석요리나 정성이 결여된 형식요리만으로 보아온 도시민 관광객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깊이를 제공하며, 또한 해변가의 찻집, 밥 짓는 냄새, 아침시장, 두부 파는 사람, 밭과 바다의 사시사철의 변화 등 음식에 의한 경관 창조가 그 맛을 더욱더 진하게 느끼게 하므로 여행지에서 맛보는 향토음식이야말로 참다운 미식으로서 관광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지역농업발전의 관점이다.

지속적인 농가소득의 감소로 우리의 지역 농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개선하는 새로운 활로모색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는 여전히 원료생산을 통한 판매에 의한 수익창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원료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을 통한 소득창출을 이룰 수 있는 농외소득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부족하여 어려운 농업의 상황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향토음식은 지역의 농․특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상품화하는 전형적인 자원으로서 지역 농․특산물의 전통․향토음식을 통해 지역 내 또는 지역 외 외식업체 등에 제공되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측면에서 지역농업 발전의 전략적인 모델로서 그 가치가 높은 것이다.

이처럼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하여 지산지소를 실현하여 전통․향토음식의 개발을 통해 지역농가 및 관련외식업체 등의 활성화의 차원에서 전통․향토음식이 가지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더 이상 단순 원료의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주요 농․특산물을 활용한 전통․향토음식이 개발되고 이것이 지역 내 혹은 프랜차이즈 등을 통한 지역 외 향토음식점 등의 외식업체를 통해 판매됨으로써 지역 농․특산물 생산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외식업체의 활성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전통․향토음식은 적극적인 개발 및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용을 통해 지역고용의 효과, 생산유치의 효과, 외화획득의 효과, 지역소득의 효과와 타 산업유발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러한 효과를 통하여 지역소득의 증가, 지역관광의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음과 동시에 지역관광시설의 확충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비경제적 효과로 문화교류의 효과, 관광객유치의 효과와 의식의 국제화를 꾀할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지역향토음식의 보존 및 계승하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어 지역민들의 지역에 대한 향토애가 높아지며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고유한 향토음식을 소개하고 동시에 미식의 즐거움도 제공해 줄 수 있는 등 다양한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높은 지역자원이다.

음식자체는 하나의 완전한 푸드투어리즘의 자원으로서 기능할 수 없다. 그 지역만의 특화된 음식이 자원으로서 또 다른 자원들과 연계될 때 그 지역만의 경쟁력 있는 강력한 콘텐츠로서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것이 좀 더 발전적 모델로서 기능함으로써 완성된 지역문화콘텐츠로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푸드투어리즘의 핵심소재로서 매우 중요한 음식이라는 자원은 다른 향토자원들과 연계되어 융․복합됨으로써 하나의 경쟁력 있는 지역 향토자원이자 지역문화콘텐츠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투어리즘 중에서도 푸드투어리즘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참고자료
농촌진흥청(2007), 향토음식 자원화사업 활성화 방안 연구
서윤정, 이웅규(2010), 서천군 모시자원 기반의 푸드투어리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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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규 안동대 산학협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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