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AI②]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마존

기사입력 : 2018-05-12 03:36:00
[마켓뉴스 한승균 기자] 인공지능 시장 전략은 업체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커머스와 검색 시장 경쟁력을 앞세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를 준비하고 있으나 시장 침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 아마존과 제휴를 맺는 등 전략을 선회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당초 인공지능 음성 비서 ‘M’ 등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VR/AR 등 컨텐츠 부문에 보다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BAT는 인공지능 스피커, 커넥티드카 및 금융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아마존, AI 스피커 시장 선점

아마존 빅데이터는 커머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마존의 미국 온라인 유통 시장 내 점유율은 2012년 25%에서 2015년 33%, 2016년 43%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아마존은 다양한 유저들의 결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인공지능 스피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에서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center
미국 내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 추이. 자료: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 KTB투자증권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는 보다 빠르고 편리한 구매 경험 제공을 위한 혁신적인 시도에서 탄생했다. 2014년 6월 아마존은 바코드와 음성으로 주문 리스트에 제품을 추가할 수 있는 가정용 기기 ‘대시(Dash)’를 출시했다. 이후 ‘대시’는 음성 명령만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에코’로 발전했다.

‘에코’에는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가 탑재되어 상품 주문 이외에도 음악 재생,날씨, 알람, 타이머 등의 기능도 추가되었다. 에코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을 대상으로 2014년 11월,전체 고객들을 대상으로 2015년 6월 출시되었다. 최근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의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월등히 빠른 행보다.

아마존의 새로운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스타일 코디네이터‘에코 룩(Echo Look)’을 런칭했으며,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새로운 에코 스피커 ‘에코 쇼(Echo Show)’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에코 룩’은 사용자의 전신 촬영 후 이에 어울리는 패션 상품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9월에는 무료 통화 기능을 추가한 ‘뉴 에코’와 스마트 홈 허브 기능을 추가한 ‘에코 플러스(Echo Plus)’도 출시했다. ‘에코 플러스’는 필립스, GE 등 100여개 파트너 업체의 가전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통화 기능을 갖춘 ‘에코 커넥트(Echo Connect)’, 베이비 모니터, 화상 통화 등의 기능을 추가한 ‘에코 스팟(EchoSpot)’ 등이 연말 경 출시될 전망이다.
아마존의 ‘에코 시리즈’ 제품들은 아마존의 리테일 비즈니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center
아마존 하드웨어 출시 History 자료:Amazon

특히 ‘에코 룩’, ‘에코 쇼’를 통해 판매 상품군은 기존 생필품에서 패션, 화장품 등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아마존 역시 다음 타겟 제품군으로 패션·뷰티·제약 등을 꼽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아마존워드로브(Amazon Wardrobe)’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관련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알렉사가 만들어가는 생태계

초기 시장 선점 효과로 아마존 에코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그야말로 장악하고 있다.

2017년 2분기 기준 아마존 에코의 미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70.6%에 달한다. 외부 개발자들이 ASK(AlexaSkills Kit)을 통해 추가한 알렉사 스킬스(Alexa Skills)는 2016년 2분기 1,000개에서 2017년 2분기 15,000개로 증가했다. 알렉사 스킬스는 커뮤니케이션, 음식, 게임, 헬스 및 피트니스, 음악, 뉴스, 쇼핑, 스마트홈, 교통, 날씨, 비즈니스 및 재무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며 에코의 사용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뒤늦게 시장에 진출한 구글 홈과의 기능 차이는 더욱 크다. 2017년 2분기 기준, 미국 내 알렉사 스킬스 개수는 11,257개에 달한 반면 구글 액션스의 숫자는 232개에 불과했다. 구글 홈의 미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내 점유율이 23.8%까지 확대된 점과 비교하면 초라한 숫자다.
center
미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점유율(2017/06) 자료:eMarketer, KTB투자증권

알렉사는 수많은 외부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하며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해 월풀, LG전자, 지멘스, 밀레, 보쉬 등 가전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려가고 있으며 BMW, 닛산 등 자동차 회사들과도 제휴하며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해가고 있다.

오프라인 데이터 확보: ‘아마존 고’, 홀푸드마켓

아마존의 서비스 생태계 확장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아마존은 오프라인 무인 식료품 매장 '아마존 고'를 오픈하고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용자가 아마존 고 앱을 열고 매장 입구를 지나가면 자동으로 고객을 인식한 후 매장 선반 위의 제품을 담아 계산을 하지 않고 매장을 나오면 자동으로 아마존 계정에 대금이 청구되는 형식이다. 카메라와 센서로 어떤 제품이 선반에서 꺼내졌는지를 추적하는 등 컴퓨터 비전, 딥러닝, 인식 센서 기술과 같은 자율주행차에 적용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center
아마존 고 서비스 화면. 자료:Amazon

아마존은 이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서 고객의 상품 구매 내역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국한되어 서비스를 전개해온 아마존의 빅데이터가 오프라인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아마존은 오프라인 식자재 판매 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했다. 놀라울 것도 없이 아마존은 홀푸드마켓 인수 즉시 식료품 판매 가격을 일괄적으로 인하하며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홀푸드마켓 역시 아마존의 오프라인 데이터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제로 마진 정책을 고수하는 대신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알렉사 생태계를 더욱 진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사
[마켓 분석:AI①]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로 간다
[마켓 분석:AI③] 방대한 검색 데이터를 보유한 '알파벳
[마켓 분석:AI④] 기업용 AI 시장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
[마켓 분석:AI⑤] 페이스북, 데이터는 많다

한승균 기자 news@
마켓뉴스는 공정하고 정확한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하며,
독자는 제공 뉴스에 대해 정정 반론 추후 보도를 요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 news@marketnews.co.kr
<저작권자 © 마켓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