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AI⑥] 중국 플랫폼, 인공지능 시장 맹추격

기사입력 : 2018-05-16 03:39:00
[마켓뉴스 한승균 기자]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바이두가 선두, 알리바바가 추격

바이두의 중국 검색 포털 시장 점유율은 77%, 알리바바의 중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57%에 달한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인터넷 검열로 구글(점유율 2%), 아마존(점유율 1%) 등 글로벌 사업자 진출이 제한되면서 중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는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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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음성인식 가정용 로봇 ‘샤오위(小魚)’. 자료:Baidu

바이두는 자연어 처리 분야 연구에 수년 동안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이를 검색 엔진 기술에 적용해 성과도 내고 있다.

이 같은 자연어 처리 역량을 지렛대로 인공지능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도 높여나가고 있다. 2017년 4월 바이두는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 ‘듀어OS(Duer OS)’를 런칭하고 음성인식 가정용 로봇 ‘샤오위(小魚)’를 출시했다. 바이두는 ‘듀어OS’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가전·스마트폰 제조사, 컨텐츠·동영상 플랫폼 업체 등 이미 수많은 중국 내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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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인공지능 플랫폼 ‘듀어(Duer) OS’. 자료:Baidu

알리바바는 중국 B2C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57%를 보유한 1위 사업자다. 알리바바는 ‘티몰지니(Tmall Genie) X1’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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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인공지능 스피커 ‘티몰지니’ 자료:Alibaba

알리바바의 최대 강점이자 바이두와의 차별점은 4억 5000만명 규모의 커머스 고객을 확보한 점이다.
이용자들은 ‘티몰지니’를 통해 알리바바의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후발 주자이지만 알리바바 역시 빠르게 파트너십과 제휴처를 확대하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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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파트너사도 빠르게 확대 중. 자료:Alibaba


모바일 지도와 커넥티드카: 알리바바와 바이두 양강 구도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모바일 지도와 커넥티드카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지도 시장은 알리바바의 가오더 지도가 34%의 점유율로 1위, 바이두 지도가 29%로 2위, 텐센트 지도가 12%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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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지도 시장 점유율. 자료:iResearch

최근 바이두는 바이두 지도 서비스에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탑재했다. 사용자의 지도 검색‘목적’을 파악하여 목적이 다른 사람에게 각기 다른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지도 서비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경로상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 항상 다니던 길을 다니는 운전자의 경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과거 7일간 사용자 노선 이력과 출발/도착 시간을 분석해 요일 및 출발 시간대별 경로를 다르게 제시한다. 주변의 주차장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도 더했다.

바이두는 지도 서비스와 연계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바이두 맵오토’도 개발 중이다. ‘듀어 OS 오토’가 인공지능 기반 음성 비서로 탑재됐다. 바이두 맵오토는 음성만으로 차량의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경로 재탐색, 지도 확대 및 축소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음성으로 차량 내 공조 장치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동기화 되어 기존 스마트폰에 등록한 즐겨찾는 경로 목록 등도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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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AI 플랫폼 듀어 OS가 탑재된 현대차. 자료:Baidu

바이두는 현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두 맵오토와 듀어 OS 오토가 탑재된 현대차 신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와 손을 잡고 첫 커넥티드카 ‘로위 RX5’를 출시했다. ‘로위RX5’에는 알리바바가 만든 ‘윤OS(Yun OS)’가 탑재됐다.

윤OS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차 문을 열거나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다. 차량 내에서 음성으로 창문을 여닫거나 내비게이션 조종, 모바일 결제와 음식점 예약도 가능하다. 알리바바 그룹 기술운영위원회 회장 왕건은 ‘스마트OS가 자동차의 두번째 엔진이 되고, 데이터는 새로운 연료가 된다’라고 언급하며 비전을 밝혔다.

인공지능 시대의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함께 ‘모빌리티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업체의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인터넷 은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의 산물

중국 금융업의 새로운 트렌드는 인공지능금융(智能金融)이다.

금융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활용도가 높은 산업으로 최근 중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가 등장하며 금융 시장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각각 위뱅크와 마이뱅크라는 인터넷 은행을 설립했다. 텐센트의 위뱅크는 QQ 메신저와 위챗의 17억 가입자를, 앤트파이낸셜의 마이뱅크는 알리바바 커머스 플랫폼의 수많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잠재 고객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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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뱅크(텐센트)와 마이뱅크(알리바바) 개요. 자료: 위뱅크, 마이뱅크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 만든 신용평가시스템 ‘즈마신용(芝麻信用)’을 보유하고 있다.

‘즈마신용’은 알리클라우드컴퓨팅에 저장된 이용자의 전자상거래 결제 내역, 신용카드 연체 여부, 통신비 및 각종 요금 납부 상황, 모바일 결제 내역, 재테크 상품 가입 현황 등 금융, 비금융 온라인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했다.

텐센트 역시 통신요금, 공공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납부 실적 등과 같은 비금융 데이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까지 적용하여 1,000여 개의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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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금융 플랫폼. 자료:Alibaba

금융 소외 계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뱅크와 마이뱅크의 부실대출율은 각각 0.3%, 1% 미만에 불과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잘 활용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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