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일본 시장, '인스타그램'을 주목하라

기사입력 : 2017-12-21 10: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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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쿡 패드 2017 '음식 트렌드 대상' 발표 페이지를 치즈닭갈비가 장식 / 제공 : KOTRA 홈페이지
[마켓뉴스 황지유 기자] 일본에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국의 치즈닭갈비가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상에서 한국 아티스트, 음식 등의 인기로 최근 일본 내 확연한 한류 붐 재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여중고생 대상 마케팅 지원 등을 다루는 AMF는 지난달 30일 '여중생·여고생 유행어 대상 2017'을 발표했다. AMF에 따르면 한국과 관련된 단어는 4개 부문 중 절반을 차지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상은 '사람·물건·애플리케이션·언어'의 4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한다. 물건 부문에서는 한국 요리인 치즈 닭갈비, 사람 부문에서는 한국의 걸 그룹 TWICE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대상의 기자회견에서 여대생 사장으로 알려진 'AMF'의 대표 시이키 리카는 "올해 한국 연예인과 요리에 대한 인기가 계속 돼 2018년에는 쿨 코리아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치즈 닭갈비는 '여중생·여고생 유행어 대상 2017' 뿐만 아니라 요리 레시피 전문 사이트 대기업인 '쿡 패드'가 발표한 2017년 '음식 트렌드 대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쿡 패드사는 치즈 닭갈비가 대상을 수상한 포인트로 '인스타용 사진×구매욕구 자극'으로 꼽았다.

쿡 패드는 일본 젊은 층의 용어인 '인스타바에'와 '시즐감'에 맞춰 보기 좋게 특징을 맞춰 찍은 '인스타용 사진×◯◯'가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인스타바에'는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찍은 잘 나온 사진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인스타바에는 지난 1일 발표된 2017년 '유캔 신어·유행어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해 사회적 영향력 증가를 입증했다. 시즐감이란 영어 'sizzel'이 어원으로, 고기 구울 때의 소리라는 뜻이다. 이 단어에 '감'을 붙여 육즙의 느낌을 표현, 무심코 먹고 싶어지는 것과 식욕이 들끓는 모습을 가리키는 단어가 됐다.

치즈 닭갈비는 임팩트 있는 모습은 물론, 시즐이 더 잘 느껴져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블로그 포스트 주제나, 외식 점포와 서적 등에서도 다뤄지는 등 다양한 곳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즈닭갈비는 지난 2004년 '겨울연가' 이후 다시금 한류 붐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경부터 정치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신오쿠보를 찾는 일본인이 감소, 폐업하는 가게도 증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치즈 닭갈비를 먹기 위해 신오쿠보를 방문하는 일본인이 늘었으며, 신오쿠보 대부분의 한국 음식점이 치즈닭갈비 간판을 내걸고 있다고 나타났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이 긴 오늘날에는 SNS에서 동일한 가치관·취향을 가진 사람끼리의 관계가 중시되고, 정보도 주변 관계로부터 획득하는 방식으로 변모됐다. KOTRA 관계자는 "동료끼리의 평가에 정보의 신뢰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정보의 확산·영향력도 커질 것으로도 보여진다"라고 전했다.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사람은 겉모습이 90%(저자 타케우치 이치로)'라는 책이 110만 부를 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를 통해 시각 정보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SNS의 '정보 공유' 분위기가 급작스럽게 쇠퇴할 가능성은 낮다"며 "일본 진출 국내 기업은 인스타그램을 현명하게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인에게 새롭지 않은 기존 제품이라도 일본인이 새롭게 느낄 수 있다"며 "인스타그램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황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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