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파장①] 소상공인 “야간근무 없애고 알바 줄였다”

기사입력 : 2018-01-02 21:00:00
[마켓뉴스 황지유 기자] 새해들어 최저시급 7천530원이 적용되자, 자영업자들 역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편의점과 식당 등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부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에가게를 폐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청역 인근에서 4년째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59·여)씨는 "이 편의점에서 내가 12시간동안 일하고 나머지 시간을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고 있는데 인건비 걱정이 크다"며 "인건비도 올려야 하는데 건물주가 최근에 임대료까지 올려달라고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야간 알바생까지 총 3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2~10시까지 근무하는 피크타임에 아르바이트 한 명을 줄이고 그 시간에 김씨가 혼자 근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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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사진=Clipartkorea

다른 할인마트 사장 전모(43·여)씨는 "하루에 6시간 직접 일을 하고 있는데 알바비 부담때문에 직접 근무 시간을 늘리려고 한다"며 "야간에는 아르바이트생을 썼는데 이제는 야간판매를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피시방 한 업주 김모(38·남)씨도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므로 상황 봐서 1명 정도는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시간제 근무자 대신 '월급쟁이' 직원을 쓰겠다는 곳도 있었다.

카페 점장으로 일하는 직원 이모(33·남)씨는 "기존에는 최저임금보다 시급 몇백 원이라도 더 주는 편이었는데 이젠 어렵게 됐다"며 "이젠 시급보다 월급을 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알바 대신 직원을 고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최모(41·남)씨는 현재 폐점을 준비하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게를 내놨다. 최모씨는 “직원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비중이 50%가 넘어서게 돼 사실상 남는 것이 없다”며 “커피숍 개업후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치킨 프랜차이즈를 하는 이씨(61·남)는 "주변에 치킨집을 하는 사람들이 가게를 많이 내놓았다"며 "우리도 부부가 함께 일하고 있지만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는 곳은 직원을 두는 대신 부부가 같이 운영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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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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