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파장②] 구직자 “일거리 없어질까 걱정”...‘알바비’ 계산앱 인기

기사입력 : 2018-01-03 00:05:00
[마켓뉴스 안형석 기자] 편의점주들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의 주휴수당과 4대 보험 등을 합칠 경우 실질적인 최저임금은 약 1만원까지 치솟는다. 본사와 수익을 나누면 편의점주 손에 남는 금액은 거의 없다. 폐기부담금과 임대료, 관리비 등 각종 운영비용까지 더할 경우 편의점주들 입장에서는 볼맨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이후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은 일거리가 줄까 걱정을 하고 있다. 편의점과 카페에서 임금 갈등에 '알바비' 계산앱을 아르바이트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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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계산대, 사진=Clipartkorea

2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전국 회원 1458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민’을 설문한 결과, 아르바이트생 72%가 최저임금 7530원 적용에 따라 "우려되는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아르바이트 구직난(33.3%)”이었다. 이어 “갑작스런 해고, 근무시간 단축통보가 있을 것(20.2%)”, “아르바이트 근무 강도가 높아질 것(16.9%)”, “임금비 상승으로 가게 사정이 악화될 것(9.9%)”, “고용주와 알바생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8.7%)”, “임금체불 빈도가 높아질 것(7.9%)”, “기타(3.1%)”순으로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2018년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 후 아르바이트생 4명 중 1명 꼴인 25.9%는 고용주로부터 해고 및 근무시간 단축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 후 고용주로부터 해고 및 근무시간 단축 통보를 받은 경험에 대해 응답자의 9%가 “알바 자리에서 해고됐다”고 답했다. 16.9%는 “알바 근무 시간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서울 서울 용산구의 편의점 매장에서 근무 중인 서모씨(27·남)는 "최저임금이 오르기로 한 지난해 가을부터 편의점 노동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며 "단순히 계산하고 매대에 물건을 채워넣는 것뿐만 아니라 치킨을 튀기고 빵을 굽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편의점 판매품목 다양화로 노동강도가 세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저임금 7530원은 부족한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이 줄어드는 편의점주들과 월급을 못 받을까봐 걱정하는 아르바이트생 사이에는 불신의 벽도 생겼다.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은 계약 조건을 입력해 두고 근무시간을 입력해 얼마를 받아야하는지 계산해 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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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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