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축산업①] 한육우, 수입육 물량에 민감

기사입력 : 2018-05-10 00:30:00
[마켓뉴스 오해영 기자] 축산업은 전체 농업 생산액의 20% 비중

축산업은 생명산업이자 식량주권의 최일선에 있는 산업이다. 2015년 기준 축산 생산액은 19조2,116억원으로 농업생산액의 20%를 차지했다. 축산업의 소득 규모 역시 농업 총소득의 32%인 8조8,080억원에 달했다.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2010년 117.3kg에서 2016년 144.6kg으로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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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축종별 생산액,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면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축산업에 대한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반면,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시장 개방 탓에 축산 강국들을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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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산 10대 품목 변화,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한육우 사육수 증가, 사육가구수 감소


한육우 사육수는 사육 가구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규모화의 영향으로 증가세다. 같은 맥락에서 한육우 가구당 사육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육우 사육수의 흐름을 되짚어 보면 1996년 284만 마리를 기록한 뒤, 외환위기 등의 이유로 2001년 140만6천 마리까지 감소했다. 2003년 미국 BSE 발생에 따른 수입 중단으로 국산 쇠고기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사육수는 연평균 8.0% 증가해 2012년 300만 마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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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육우 사육 가구수와 가구당 사육수, 자료: 통계청, 농림축산식품부

지난 2013년 이후 번식의향 위축으로 송아지 생산이 감소해 사육수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이후 2016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증감을 반복하는 한육우 사육 추세의 증감 폭이 작아지고 주기가 짧아진 것은 산업의 규모화, 전업화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사육수가 증감을 반복한 반면, 사육 가구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 2000년에 29만 가구였던 사육 가구수는 농업인 고령화와 FTA 폐업지원 등으로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2017년에는 9만 9천 가구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규모화의 진전으로 가구당 사육수는 2000년 5.5마리에서 2017년 31.1마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쇠고기 수입 물량에 따라 공급량 변화

쇠고기 공급량 변화는 수입육 영향이 크다.

2017년 쇠고기 수입량은 34만 4천 톤으로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이는 한우 가격 하락 때문이다. 지난 2017년 국가별 수입 쇠고기 점유율은 미국의 자국산 쇠고기 수출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 진행과 호주의 쇠고기 수출 여건 악화로 미국산의 비중이 호주산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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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우114

2017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수 증가로 전년보다 3.5% 증가한 23만 9천 톤이었지만 쇠고기 수입량은 34만 4천 톤으로 5.2% 감소했다.

쇠고기 총 공급량은 2016년보다 1.9% 감소한 58만 3천 톤으로 추정된다. 쇠고기 공급량의 감소로 2017년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전년보다 감소한 11.5kg으로 추정된다. 쇠고기 자급률은 하락 추세다. 이는 국내 가격 상승으로 국산 소비가 감소한 반면 저렴한 수입 쇠고기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공급량 1.4%, 생산량 1.9% 증가 예상

국내 쇠고기 공급량은 수입량의 확대로 인해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올해 2018년 쇠고기공급량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59만 1천톤으로 예상된다. 수입량이 전년대비 3.8% 증가하며(35만 7천톤) 공급량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수입량은 한우 도매가격 상승과 미국, 호주의 생산량과 수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입육의 국내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8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수 감소로 2017년보다 1.9% 감소한 23만 4천톤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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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급 및 가격 전망, (단위: 천톤,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케이프투자증권

하지만 사육수의 증가세는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쇠고기 생산량도 2019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7년에 27만 5천톤에 이를 전망이다.

1인당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12.3kg, 2027년 13.6kg으로 분석된다. 쇠고기 자급률은 국산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꾸준히 늘어날 경우, 현재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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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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