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생명공학과 접목한 고부가가치 축산업

기사입력 : 2018-05-24 01:15:00
[마켓뉴스 오해영 기자] 생명공학과 접목한 고부가가치 축산업

축산업이 생명공학에 이용되면서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축산업과 생명 공학의 융합이다.
기존 축산업의 경계를 벗어나 바이오 이종장기용 돼지의 생육에 따른 사료 예방접종, 축사 시설, 분뇨처리 등의 분야로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축산은 단순히 육류 생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의료용 신소재 공급원으로서의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축산업은 BT(생명공학)와 접목하면서 의학과 약학 분야의 노다지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 신약이 축산업 분야를 원천으로 개발되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신약생산은 가축의 형질 전환이다.

center
이지바이오의 이종장기 원료 동물 연구, 자료: 회사자료, 케이프투자증권

가축은 형질전환을 통해 생리활성물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변신 중이다.

혈액의 응고에 관여하는 시장규모 2억 달러(2,331억 원)에 달하는 안티트롬빈(AT Ⅲ)을 생산하는 염소, 시장규모 119억 달러(14조 원)에 달하는 에리스로포에틴(EPO, 빈혈치료)을 생산하는 돼지 새롬이, 정맥혈전용해제(tPA)를 생산하는 돼지, 50㎍당 32만원이 넘는 혈우병 치료제인 vWF(폰빌리브란트 인자)를 생산하는 돼지도 이미 탄생했다.

축산업, 이종장기 생산연구의 기반

축산업은 사람의 장기 이식을 위한 이종장기 생산 연구에도 이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면역거부 반응을 제어한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뒤 51일째 건강하게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장 기록이다.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생리 및 장기 형태가 사람과 유사한 돼지는 장기 이식을 위한 대체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농업진흥청은 2010년 독자적으로 영장류에 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 ‘믿음이’를 개발했다. ‘믿음이’는 이종 간 이식의 가장 큰 난관으로 불리는 거부반응을 제어한 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다. 세포표면 물질을 제거해 이식 직후 나타나는 초급성 거부반응을 없앴고, 급성 거부반응 억제 유전자는 더 나오도록 조절했다.

center
장기이식 돼지 ‘믿음이’, 자료:케이프투자증권

국립축산 과학원은 지난 2016년 9월 건국대병원과 공동으로 ‘믿음이’ 심장과 각막을 필리핀 원숭이에게 이식했다. 원숭이는 심장 박동이 정상이고, 매우 활동적인 상태로 51일째 건강하게 생존했다.

바이오 이종장기용 돼지 장기의 이종이식이 임상에 적용된다면 많은 수의 돼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바이오 이종장기용 돼지를 키우기 위한 농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미국에서는 이종장기이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간 1,000마리의 돼지를 생산하기 위한 전문농장이 설계중에 있다.

또한 돼지를 증식하고 계통을 조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축산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농수산부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단계이다.

오해영 기자 /이학 박사 news@
마켓뉴스는 공정하고 정확한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하며,
독자는 제공 뉴스에 대해 정정 반론 추후 보도를 요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 news@marketnews.co.kr
<저작권자 © 마켓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