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실버④] 젊은 실버, 재생의학·건기식에 관심

기사입력 : 2018-05-15 01:18:00
[마켓뉴스 한창호 기자] 젊은 실버가 찾는 안면 미용

동안 할아버지, 할머니로 거듭나길 원하는 골드퀸, 꽃중년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출산율 저하가 이어지고 기대수명 연장으로 고령화 비중이 증가되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을 바탕으로 건강과 젊음에 적극 투자하는 액티브 시니어 층도 부상하고 있다. 외모가 곧 능력이자 자기관리의 척도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젊고 아름답고 세련된 외모를 중시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일반화 되고 있다.

젊은 실버들이 안면미용에 눈길을 주고 있다.
안면미용 시술의 효과는 일시적이므로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 메디컬 기업의 입장에서는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다. 지난 2013년 기준 글로벌 시장규모는 25억 달러 수준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1%의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54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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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세대의 글로벌 안면미용 시장규모 추이 자료: GBI, KB투자증권

화장품 역시 항노화 제품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피부 노화방지, 주름 개선, 피부타입별 기능성 제품들의 출시가 활발하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용하는 화장품 양의 증가로 인한 대용량 제품 출시, 고기능화에 따른 단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고가라인인 설화수, 후와 같은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액티브 시니어 세대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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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지난 2016년초 G마켓 기준에 따르면 50~60대향 안티에이징 화장품 구매율이 170% 증가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소비자행태 조사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는 TV홈쇼핑 (47%), 온라인 쇼핑 (28%) 등 다양한 경로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구매제품도 패션의류, 화장품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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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현상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료: 아모레퍼시픽, KB투자증권

수명연장 후 삶의 질을 높이는 '재생·맞춤의학'

아직까지 기술적 혹은 상업적 수준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부분은 바로 재생의학과 맞춤의학 분야다.
재생이라 함은 의학적으로 여러가지 접근 방식이 있지만, 기능적이나 신체 구조적으로 인간이 가진 기능을 되살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세포와 조직, 장기를 대체하거나 재생시켜서 원래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 분야다. 이미 신체 기능의 재생이 큰 경제적 부가가치를 달성하는 것을 우리는 화이자의 비아그라에서 확인했다. 줄기세포의 발견 이후, 의학계는 이를 발전시켜 세포치료제나 조직공학 제품을 상당수 시장에 안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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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학 시장 규모 및 추이: 향후 성장 기대감 유효 자료: Frost & Sullivan, KB투자증권

재생의학은 몇가 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세포치료제는 손상됐거나 질병이 있는 세포,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해 살아있는 세포를 사용해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질병의 상태를 바꾸도록 유도하는 변형된 유전자를 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조직공학은 생물학적 대체 이식재를 이용하는 것이다.
저분자 및 생물의약품은 세포의 재생적 특성을 회복하기 위해 세포를 자극할 수 있는 화학약품과 세포구성물질 이용 등이 있다.
한국은 현재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를 통한 희귀질환, 암, 미용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이전 세대가 고령화에 따른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노인성 질환에 따른 삶의 질 저하와 비용의 지출 역시 피하고 싶다.
맞춤의학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기준을 설정하고 환자를 진단하게 된다면 각각의 환자에 대해 어떠한 약이 효과가 있고, 어떠한 시술과 수술이 효과를 볼수 있는지 알게 된다. 더 나아가 단순히 가족력이라는 단어를 세분화시켜 미래에 걸릴 병에 대한 확률까지도 알 수 있다.

재생의학과 맞춤의학의 성장은 의학이 기여한 수명의 연장 이후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올려놓을 수 있는 것임에 틀림 없다.

한국 건기식, 일본 토쿠호 닮아가다


노화에 대한 저항은 미용과 의료부분에서 두드러지지만, 먹는 행위의 변화도 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역협회는 일본의 지난 30년 히트상품을 조사하면서 건강 보조식품에 대한 부분을 조명했다. 일본은 1991년 토구호 (특정보건용식품제도)가 시행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올리고당, 유산균을 넣은 건강기능식품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1990년대 후반에는 토쿠호의 보편화로 관련시장은 2,000억엔을 돌파했다. 2000년대 초반의 경우 체지방, 혈압, 혈당치 등 토쿠호 관련 제1차 붐이 일어난 이후 2007년까지 6,798억엔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제는 기억력, 릴랙싱, 숙면을 돕는 식음료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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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및 추이 자료: 식품의약안전처, KB투자증권

글로벌 건강기능식품의 지난해 시장규모는 1.2억달러로 추산된다. 한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규 모는 1.5조원 수준에 달한다. 글로벌 고령화 추세에서 인간의 예방적 행위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 예방적 행위중 하나가 신체 기능에 대해 도움이 되는 식품을 먹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시니어 세대의 소비 패턴의 경우 60세 이상의 가구에서 곡물, 채소, 수산물 등의 건강기능 및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한국의 건기식 시장은 일시적 유행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액티브시니어가 주도하는 건기식은 각종 질병의 예방과 자기관리를 위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세기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의 평균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앞으로는 연장된 수명에 인간의 기능적 업그레이드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의학은 인간의 노쇠화에 따른 신체 기능적 저하를 지연 혹은 방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GBI, Frost & Sullivan, 식품의약안전처, KB투자증권,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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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 기자 ch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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