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미래의 의류산업①] 로봇과 패션

기사입력 : 2018-05-12 18:05:00
[마켓뉴스 한기범 기자] 아디아스의 Speed factory 건설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의류 생산을 담당하는 형태의 글로벌 분업화는 로봇과 기술의 발전으로 더는 지속되기 어려워 보인다.

Adidas(아디다스)는 아시아 지역 위탁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독일에서 대량 생산라인을 재가동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독일의 공장 ‘speed factory’에서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설비를 통해 신발을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에, 2020년에는 일본에 ‘speed Factory’를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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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speed factory’, 자료:아디다스

노동집약산업인 봉제업은 더 저렴한 인력을 찾아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그리고 또 다시 아프리카로 옮겨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아디다스는 오히려 본국인 독일로 돌아가는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다. 놀랍게도 speed factory의 직원은 160명에 불과하지만 운동화 한컬레를 만드는데 5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인건비의 문제만은 아니다. 현재 아디다스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신제품을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이 주요 소비시장에 판매되기 까지 걸리는 기간은 6주다. 주요 소비국가에서 생산함으로써 운송시간을 줄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유리할 것이다.

더 나아가 아디다스는 다음단계로 3D프린터, 모바일 앱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신발생산시스템으로 진화할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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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를 사용해 생산한 ‘퓨쳐크래프트, 자료:아디다스

의류와 로봇

두 단어는 연관성이 없거나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겠지만, 세상의 변화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의류산업 역시 로봇, 3D프린터와 같은 기술의 등장으로 많은 것이 변화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고 방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아디다스는 독일에서 로봇으로 신발을 생산하면서, 미국 일본 등에서도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로봇과 기술의 발전은 의류 브랜드 업체에게 유리하지만, OEM업체에게는 불리한 영업 환경이다.

미국 소비시장의 불황과 인건비 상승으로 OEM업체들이 예전만큼 마진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랜드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저임금 생산기지보다 소비국에서의 생산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형태의 글로벌 분업화는 로봇과 기술의 발전으로 더는 지속되기 어렵다. 한국은 1960년부터 1990년까지 약 30년간 홍콩, 대만과 함께 세계 의류 생산기지였다. 그러나 산업의 고도화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또다시 중국을 떠나 동남아시아로 이동하였고 이동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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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산업 Value-chain,자료: HMC투자증권.

현재 글로벌 생산기지인 동남아시아도 그리고 앞으로 각광받을지도 모르는 아프리카 역시 임금 상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반면 기술은 늘 한계를 뛰어넘었고,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는 더 세분화되었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기획, 생산, 운송 이 모든 과정들이 빨라져야 한다. 따라서 아시아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밸류체인(Value-chian)은 소비지역을 중심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 중심에는 로봇산업의 발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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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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