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항공산업③] 훈련기 사업, 항공산업 발전의 기초

기사입력 : 2018-05-17 00:01:00
[마켓뉴스 이장훈 기자] 공군 조종사 양성 비용과 훈련 기종

공군 조종사를 양성하는 훈련사업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훈련기 사업은 항공기 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이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데 훈련비용이 얼마나 들까?

공군본부가 지난 2010년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숙련된 전투기 및 항공기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F-4 전투기 조종사 135억원, KF-16 전투기 조종사 123억원, CN-235 수송기 조종사 15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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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교육 과정 및 비행과정, 자료: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집계, 국가안보를 고려해 전투비행단과 비행교육대의 정확한 명칭을 기재하지 않음

일부 자료에서 10년차 KF-16 전투기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데 약 90억원이 소요된다는 분석도 있다. 공군사관학교 생도 4년간 2억원, 소위 임관 후 2년간 비행훈련 30억원, 8년간 훈련 및 비행 57억원 등이다. 한편, 미국 공군은 노련한 전투기 조종사의 양성 비용을 400만~700만 달러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전투기 조종사 양성은 국가적 차원에서 실시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예비 조종사 선발에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며 입문실습기,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 전술훈련기 등 고가의 비행기를 구비해야 한다.

또한 훈련시스템 구축 비용, 훈련기 비행 및 부대 운용비 등 부가적으로 수반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과거 한국 공군은 대부분의 훈련기를 미국으로부터 수입 또는 유·무상 양수한 바 있다. 이후 필요에 따라 영국, 러시아로부터 훈련기를 도입했다.

한국 공군은 입문 실습기와 기본 훈련기로 각각 美 Cessna(세스나)社의 T-41 Mescalero, T-37C Tweet 그리고 MIG(舊 Il'yushin) 社 T-103을 활용했다.

공군이 KC-100 나라온을 비행실습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현 주력 실습기인 T-103의 점진적 퇴역이 진행되고 있다. 아음속 고등훈련기로 영국 BAE Systems社의 T-59 Hawk와 미국 Northrop社 T-38 Talon을 도입해 운용했다.

현재 훈련기는 대부분 퇴역하거나 용도 변경 또는 해외 국가에 무상 양도되었다.

공군은 2008년 필리핀에 15대의 T-41 Mescalero, 페루에 2010년 8대의 T-37C Tweet를 무상 양도했다. 현재 입문실습기를 제외한 기본훈련기부터 고등 및 전술훈련기는 국산의 KT-1 웅비, T-50 골든이글 그리고 TA-50 전술훈련기로 전량 대체됐다.

한국 공군의 비행교육체계

현재 공군의 비행교육체계는 T-103 입문실습기를 이용하는 비행교육 입문과정 4개월(11주), KT-1 기본훈련기를 활용한 기본과정 9개월(35주), T-50 고등훈련기 중심의 고등과정 8개월(30주) 그리고 TA-50 전술훈련기를 통한 전술입문 교육과정 7개월(27주) 총 26개월(105주)로 구성돼 있다.

전투기 입문과정(LIFT, Lead-In Fighter Training)은 기존 작전가능훈련(CRT)을 대체하는 훈련으로 21주간 진행된다.

TA-50 전술훈련기를 활용하여 공대공·공대지 사격훈련과 실제 전투에서 필요한 전술과목을 교육받는다. 고등비행 교육과정 25주 및 CRT 과정 27주로 구성되었던 기존 교과과정은 고등비행 교육과정 30주, 전투기입문과정(LIFT) 21주 그리고 기종전환 훈련 8주로 변경되었다.

비행교육 입문과정은 공군사관학교 제OOO교육대에서, 기본비행 교육과정은 제X훈련비행단 OOO비행교육대대에서, 고등 및 전술 교육과정은 제Y전투비행단 OOO비행교육대대와 제Z전투비행단 OOO비행교육대대에서 실시하고 있다.

비행입문 훈련과정과 입문훈련기

비행입문 훈련과정은 기본비행 지식 습득 및 기량 숙달, 기본적인 편대비행과 계기비행 등을 교육하는 전투조종사 기초 과정이다. 입문실습기는 항공실습 과정에 필요한 기초적인 훈련기로 공군사관생도들 또는 조종사 지원생이 비행입문과정에서 중력가속도 경험과 신체 적응력을 향상 등 비행 실습에 필요한 입문기이다.

전세계 실습기의 대표적 기종은 1935년 초도 비행한 미국 노스아메리칸(North American)社의 T-6 Texan이었다. T-6 Texan은 2차 세계 대전 전후로 약 1만 5천여대가 양산됐고 34개국에서 25년간 사용됐다. 최대속도 335km, 추력 600마력, 항속거리 1,175km 등의 제원은 당대 최고 훈련기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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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입문 훈련기 기종, 자료:Cessna, MIG(舊 Il'yushin社), KAI,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T-6 Texan의 바통을 받은 훈련기는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T-33 Shooting Star, 이탈리아 아에르마키(Aermacchi)의 MB 326 등 제트 훈련기이다. 프롭(prop)훈련기에서 제트(jet)훈련기로 본격적 전환이 개시되었다.

한국 공군은 현재까지 해외 기종을 도입해 입문훈련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 공군은 1972년 기존 미국 Cessna(세스나)社의 O-1A BirdDog에서 T-41B Mescalero으로 전환한 이후 2004년부터 T-103을 도입하여 입문실습기로 사용하고 있다. 입문실습기의 일반적인 제원은 최대 속도 약 300km/h 전후, 무게 1톤 수준 그리고 항공거리는 700~900km 등이다.
T-103(IL-103)은 기존 미국 세스나의 T-41B Mescalero를 대체한 비행 입문실습기이다.

한국 공군은 2차 불곰사업1) 일환으로 러시아 MIG社 산하 루코비치(LAPIK)가 제작한 T-103 23대를 도입한 바 있다. T-103 입문실습기의 주요 제원은 기장 8m/기폭 10.6m, 탑승인원 4명, 최대속도 340km/h, 최대추력 210hp, 체공시간 4시간 그리고 최대이륙중량 1,250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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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훈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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