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유통가 경영 승계작업 본격화

기사입력 : 2018-05-27 00:05:00
[마켓뉴스 안형석 기자] 최근 유통 대기업 오너 일가의 지분 구조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가 창업주에 이어 2,3세로 경영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지분 구조 변경을 통한 승계과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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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대표이사 및 주주현황, 자료: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유통명가인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과 지분 정리에 따라 신동빈 회장 체제가 공고해졌다.

지난해 한세그룹의 장남 김석환도 예스24 대표이사에 임명됐고, 차남 김익환은 지난 3월 한세실업 단독 대표이사로 자리를 잡았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3월 윤창근 사장을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의 정유경 사장은 지난 4월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증여 받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현대백화점 그룹 정교선 부회장은 지난 4월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 자금으로 현대그린푸드 지분 확대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 유통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New CEO라 불리는 2,3세 경영진들이 펼치고 있는 신성장 전략이 비로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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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1,2,3세 경영진 요약도, 자료: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New CEO 시대, 궤도에 오르다

New CEO들은 독자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이전 세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유통가 내수 업종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먼저 선두에 나선 모습이다. 유통가에서는 영원무역, 영원무역홀딩스, 현대그린푸드, 한세예스24홀딩스, 휠라코리아를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세다. 화장품 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는 2,200억원, 3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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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지배구조

면세점 채널이 가동되면서 비디비치의 매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또, 국내 패션브랜드와 JAJU 사업이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하면서,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해외 사업부문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법인(뽈뿌아레)의 적자가 지속되지만 감내할 수준이고, 화장품 사업 가속화에 따라 인터코스코리아의 생산성이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면세점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인바운드 관광객에의 노출을 높일 뿐 아니라 추후 중국JV와의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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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이라 지배구조

특히, 신발 매출 상승이 단기적인 인기몰이가 아니라 ‘운동화의 SPA화’, ‘생산-유통의 선순환 구조 구축’이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법인에서 나오는 수수료 수익을 제외한 국내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100억원 이상의 적자에서 올해 약 100억원에 이르는 흑자, 내년에는 170억을 상회하는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2월 인터넷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5월부터 오프라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법인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국내 면세점 채널 확대는 앞으로 중국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는 종속회사 실적 회복과 지분가치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도 다양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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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그룹 지배구조

영원무역은 새로운 경영전략이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에 고집해 온 아웃도어 품목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바이어 확대 움직임이 있다. 방글라데시에는 올해부터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니트’의류 제조를 위한 수직계열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우븐'류의 아웃도어에서 품목을 다변화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본업 강화를 위한 투자가 오랜만에 진행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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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7%,28.1% 증가한 9,372억원, 3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그린푸드의 100% 종속회사였던 현대H&S가 현대리바트로 흡수합병됨에 따라 리바트 지분이 상승하여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또한 2020년경 현대차 사옥 완공을 대비, 전처리 센터 및 가공식품 제조를 위한 센트럴키친(CK) 및 HMR제조공장, R&D센터 통합 설비를 성남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급식사업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마진 개선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4%, 34.5% 증가한 2조 4,732억원, 1,05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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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그룹 지배구조

한세실업 2017년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한세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0%, 72%로 전보다 줄었다. 반면, 한세드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8%, 22%로 확대되며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한세실업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종속회사들의 가치가 돋보이고 있다. 예스24, 동아출판, FRJ의 실적이 소폭이지만 개선되고 있다. 한세드림은 유아복인 모이몰른의 성과로 지난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2017년 영업이익 173억원, 2018년에는 21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한세드림의 종속회사인 모이몰른의 중국 내 매장수가 200개를 돌파하며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안형석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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