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결렬 이후 3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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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결렬 이후 3가지 시나리오
  • 배요한
  • 승인 2019.05.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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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배요한 기자] 미중 무역협상 결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시장은 방향성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양국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13일 미국은 3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를 위한 품목 리스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무역협상 주도권에 대한 고삐를 죄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실제 시행까지 통상적으로 약 2~3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만약 대중 관세부과가 전체 품목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제 위협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다만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제스처, 관세율 상향 적용시점의 실질적 유예(약 3주) 등을 통해 무역협상의 불씨는 남겨둔 상태다.

삼성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향후 무역협상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긍정적) 시나리오
후속 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합의도출 이후, 6월 말(28~29일) G20에서 양국 정상이 이를 최종 승인한다. 무역협상 진행에 대한 뉴스 흐름(news flow)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 등락이 예상되지만, 6월 말로 갈수록 최종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선호가 점차 정상화될 전망이다.

◆대안 시나리오
협상타결이 기본 시나리오의 예상보다 지연되지만, 잔여 325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 관세부과 확대가 현실화(이르면 7월 하순, 8월 전후)되기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협상타결 지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선호가 재개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최악의 시나리오
무역협상이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미국은 예고한대로 나머지 3250억 달러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 이 경우, 글로벌 경기급락 우려가 재개되면서 금융시장내 안전자산선호 심화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목할 변수는 중국 측의 대응”이라며 “곧 발표될 중국의 ‘질적 대응’ 범위와 수위가 어느 정도의 협상지속 의지를 담고 있는지가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위안화 환율 향방은 향후 미국에게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면서 “위안/달러 환율을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협상에 우호적인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요한 기자 superb.yo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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