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증시전망] 코스피, 상승 모멘텀 부재 속 보수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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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증시전망] 코스피, 상승 모멘텀 부재 속 보수적 대응 필요
  • 배요한
  • 승인 2019.05.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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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배요한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외국인 자금 이탈 ▲이익 전망치 하향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시장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선 보수적 대응과 함께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 성장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전 거래일 미국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산업 지수는 전일 대비 98.68포인트(0.38%) 내린 2만5764.0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6.79포인트(0.58%) 떨어진 2859.5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1.76포인트(1.04%) 내린 7816.2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낙관적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CNBC의 보도가 나오면서 장 막판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CNBC는 최근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과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한 이후 협상 일정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이 유럽, 일본 등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뒤로 미룬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미 알려진 소식이란 점에서 장세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은 20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난 5일 이후 국내 증시는 주요 27개국가 중 6번째로 수익률이 낮았으며, 연초 대비로는 5번째로 수익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높은 민감도 ▲주요국 대비 가파른 실적 전망치 하락 ▲외국인 자금 이탈 속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우려감은 남아있지만 협상의 판은 깨지지 않았다”며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이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실적은 상대적, 절대적 모두 부진하다”면서 “MSCI 기준으로 올해 한국 기업의 EPS증가율은 –22.7%로 주요국 대비 가장 낮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적 전망치도 선진국, 신흥국 대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실적 하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PER은 10.9배로 상승해 2016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만약 원화 약세와 외국인 수급 악화 간의 순환고리가 형성될 경우 코스피의 낙폭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주요국 대비 부진한 실적과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글로벌 증시 관점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낮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 “특히 수급 불안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익 모멘텀 측면에선 의류와 IT가 관심 업종”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번 주엔 중소형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식시장을 견인할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선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종목에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요한 기자 superb.yo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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