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회서 '게임중독' 질병으로 분류… 게임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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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총회서 '게임중독' 질병으로 분류… 게임업계 '반발'
  • 오진수
  • 승인 2019.05.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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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TBC 뉴스 방송 캡처〉
〈사진출처=JTBC 뉴스 방송 캡처〉


[마켓뉴스 오진수 기자] 2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총회를 열고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를 질병으로 분류한 안건을 최종 의결한 가운데, 게임업계는 이에 반발하며 나섰다.

이달 20일 시작된 WHO 총회는 A,B 위원회에서 각각 상정 안건을 의결하고 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 전체 회의에서 위원회를 거친 안건들을 최종 의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6C51' 코드가 부여된 게임중독은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에 하위 항목으로 포함됐다.

WHO에 따르면 게임중독은 게임 통제 능력을 잃고 다른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러한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지속하는 게 12개월 이상 지속되면 게임중독으로 판단할 수 있다.

30년 만에 개정된 이번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은 원칙적으로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된다.

WHO 총회서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자 게임업계는 반발하며 나섰다. 한 게임사 직원은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된 이후 직원들끼리 국내 게임 산업 역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며 "질병코드가 국내에 도입되면 규제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산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게임사 직원도 "게임 산업이 엄연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갖고 있는 산업군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으로 '중독자를 양산하는 직업'이 됐다"며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인 '전자엔터테인먼트박럼회'도 중독자 컨퍼런스인가"라며 반발했다.



goodhi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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