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클럽은 쉬지 않는다? 감염 위험 속 '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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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클럽은 쉬지 않는다? 감염 위험 속 '논란 가중'
  • 최종민 문화부 기자
  • 승인 2020.02.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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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클럽 메이드, 플렉스 SNS 캡처
사진=(왼쪽부터) 클럽 메이드, 플렉스 SNS 캡처

[최종민 문화부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 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정부와 국민들 모두 건강과 안전,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홍대, 강남, 이태원 등 클럽에는 여전히 손님이 넘쳐나 자칫 감염 확산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6일부터 많은 클럽들이 일시 휴업을 선포한 것과는 달리, 일부 클럽은 대놓고 SNS 홍보를 하는 등 영업 강행의지를 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신사동에 위치한 클럽 '플렉스(FLEX) 서울'은 영업 전 클럽 전구역을 방역소독했다고 SNS에 공지했다. 이와 함께 금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상영업을 한다며 예약 문의를 받는다는 게시글을 올려놓은 상태다.

그러나 클럽의 특성상 수 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상태에서 비말(침방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방역 전 소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플렉스 서울 관계자는 마켓뉴스와의 통화에서 "담당자가 따로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 '메이드(MADE)'는 심지어 방역 소독 의지조차 없이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클럽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자체적으로 임시 휴업을 선언한 클럽도 있다. 제주 유일의 나이트클럽인 '제주 돔 나이트'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고객 건강을 위해 임시휴업한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걸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이태원의 '트렁크 서울(Trunk Seoul)'도 SNS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이번주는 쉽니다. 모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세요"라며 안전수칙까지 게재해 앞선 클럽들과는 다른 '개념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단체활동 지양은 물론 개인 간의 접촉도 최대한 피해야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태를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 역시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꼼꼼하게 챙겨가도 불안할텐데 이 시국에 클럽에 가는 이들도 대단하다", "단체로 모여 있는 곳을 피해달라고 정부에서도 그렇게 말했는데, 왜 굳이 클럽에 가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너무나 이기적이다"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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