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가 반대하는데 도쿄올림픽 강행의지 드러낸 '아베의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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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가 반대하는데 도쿄올림픽 강행의지 드러낸 '아베의 고집'
  • 오진수 IT 산업부 기자
  • 승인 2020.03.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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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수 IT 산업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일본 국민 사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하루 동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890명이 답변한 이 설문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한다는 의견은 77.8%(692명)였다.

57.2%(509명)는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일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세계에서 종식되지 않는다면 위험부담이 크다” “모든 선수와 관객이 불안하지 않게 즐기기 위해선 연기해야한다” 등 의견을 내놨다.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한다는 의견은 20.6%(183명)였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전염병이 발생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반면 예정대로 개최하자는 의견은 17.0%(151명)에 그쳤다. 무관중 개최 의견은 5.2%(47명)였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호치도 도쿄올림픽의 개최여부 등을 놓고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한다는 의견이 61.4%(307명)로 제일 많았다. 취소해야한다는 의견도 19.4%(97명)였다. 연기 또는 취소 의견이 80.8%(404명)인 것이다. 예정대로 개최하자는 의견은 19.2%(96명)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도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예정대로 일정으로 개최하는 것과 무관중이 아니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 말 그대로다. '완전한 형태'는 예정대로 제대로 개최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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