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초점] 경기불황 속 '셀프빨래방' 창업 증가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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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초점] 경기불황 속 '셀프빨래방' 창업 증가하는 이유는?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0.06.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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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속에서도 셀프빨래방 등 소자본 창업에 나서는 자영업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없는 소자본 자영업자는 1월 401만 1000여명에서 4월 419만 5000여명으로 18만 4000여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월 145만명에서 4월 138만 8000명으로 6만 2000여명 감소했다.

통계청 자영업자 부문 4월 고용 동향
통계청 자영업자 부문 4월 고용 동향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가 비대면(언택트)과 배달 등에 집중되면서 창업 아이템도 소자본 1인 아이템, 소규모 창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대표적인 소자본 아이템인 셀프빨래방의 성장세가 눈에 띈는데,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드라마나 광고,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모습이나 장면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셀프빨래방은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점주는 1인이나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인건비 절감과 편의성 등에서도 여러모로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대다수의 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셀프빨래방 업계는 오히려 개인 위생과 청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줄지 않았다.

전국 매장 460개를 돌파한 유니룩스의 셀프빨래방 브랜드 크린업24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직영점 전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셀프빨래방은 경기불황이나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지 않는 생활편의서비스 업종이라는 장점이 있는데다, 일부 매장을 복합매장 형태로 전환하거나 새롭게 오픈한 것이 성장세의 원인으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키오스크를 통해 모든 기계를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 셀프빨래방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최근에는 복합매장 오픈 등 기존의 영업방식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jtbc 드라마 ‘행복의 진수’ 캡처
사진= jtbc 드라마 ‘행복의 진수’ 캡처

​이와 함께 셀프빨래방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창업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바로 본사의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 경쟁력 등이다.

크린업24 관계자는 “최근 셀프빨래방 창업 인기에 편승해 우후죽순 소규모 판매 딜러들이 빨래방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며 “셀프빨래방 세탁장비는 10~20년 장기간 사용하는 장비로써, 가맹 계약 전 회사를 방문해 본사의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 경쟁력, 업체 규모, 조직력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성공 창업의 중요 요소”라고 조언했다.

이어 “성공하는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창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본사가 얼마나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가맹점을 위한 지원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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