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현장] 송중기X김태리X진선규X유해진, ‘승리호’로 나선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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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현장] 송중기X김태리X진선규X유해진, ‘승리호’로 나선 도전(종합)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08.1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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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제공

[백융희 기자]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도전에 나섰다. 한국 최초의 우주SF 영화 ‘승리호’에 발을 올린 것.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과연 스크린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모인다.

18일 오전 ‘승리호’는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을 비롯해 조성희 감독이 참석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의 첫 시작에 대해 “10년 전쯤 친구와 식사를 하다가 나눈 대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그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우주쓰레기는 우주 산업의 폐기물인데 속도가 빨라지고 사고도 나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그래서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소재로 삼아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찾아보니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이 애니메이션 등에서 다뤄졌더라. 그래서 저는 우주 노동자들을 세계 어디를 가도 살아남는 한국인들이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제공

특히 ‘승리호’는 92년을 배경으로 한 한국 최초 우주SF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승리호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 젊은 리더 장선장 역의 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이 신선함을 더한다.

배우들은 모두 ‘승리호’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소재의 신선함과 우주SF 장르 도전을 꼽았다. 한국에서 첫 시도하는 장르에 출연한 동시에 배우로서도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김태리는 “선장은 승리호를 개조하고 이끌 만큼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 똑똑한 인물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사람 냄새가 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송중기는 “태호 역할이 냉철한 인물이다. 제가 영화의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차갑게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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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선규는 “타이거 박은 ‘겉바속촉’ 인물이다. 거칠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물이다. 색다르고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느낌이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15시간을 공들인 헤어스타일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문신을 했다. 외형적으로 빈틈없는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유해진은 이번 영화에서 로봇 역할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원래 목소리만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직접 몸에 센서를 부착한 후 모션 작업을 진행한 로봇 모션캡쳐 연기를 시도했다. 그는 “업동이는 투머치토커다. 작살을 잘 사용하고 궂은일을 많이 한다. 또 캐릭터가 귀엽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하고 안 어울리지만, 업동이는 꿈이 있는 로봇이다. 그래서 겉치장 하는 데 많이 신경을 쓰고 인간적인 부분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승리호’에 대해 “2092년, 먼 미래의 지구는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됐고 모든 식물들이 자취를 감춰서 행복하게 살기 어려운 시대다. 그런데 인류의 5%, 상류층은 우주의 거대 구조물 안에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숲을 즐기면서 산다.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계층이 나뉘는 것이다. 그리고 우주에서 청소를 하는, 우주노동자들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리호’는 상상력에 바탕에 둔 영화다. 지금과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이 안에 있는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한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헐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이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다”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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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배우 간의 호흡에 대해 “실제로 굉장히 활기찼다”고 말했다. 그는 “해진이 형님이 중심이었던 것 같다. 형님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줬다”고 했다. 또 그는 “블루 스크린에서 촬영을 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세 배우가 굉장히 조화로웠다. 사적인 자리에서도 팀워크가 좋아서 영화에도 잘 표현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태리는 “우주 영화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을 것 같다. 근데 우리 영화는 구수하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그 안에 들어있다”고 영화의 매력을 언급했다. 송중기는 “스크린에서 큰 화면과 사운드로 영화를 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며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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