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열흘째 100명...2.5단계 아닌 '제3의 방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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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열흘째 100명...2.5단계 아닌 '제3의 방안' 나오나?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0.09.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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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는 다소 꺾인 모양새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12일에도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6명 늘어 누적 2만2천55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3일부터 10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확진자 규모는 전날(176명)보다 40명 줄어 100명대 초반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서울시내 대형 병원 외에 감염병 취약시설은 요양병원과 노인시설 등지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정부가 하루 뒤인 13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정 방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근 한 달째 의료체계와 방역망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어 막판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유행이 발생한 이후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8일부터는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날 136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0명, 경기 28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86명이 새로 확진됐다. 수도권 내 확진자는 지난 10일(98명)에 이어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밖의 지역은 대전 7명, 충남 6명, 부산 4명, 대구·광주·강원 각 3명, 경북·경남 각 2명, 제주·울산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 감염자가 전날 낮까지 총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됐고,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와 인천 계양구 새봄요양센터와 관련해서는 이날까지 각각 14명과 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10일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한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과 관련해선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화문 도심 집회(누적 565명),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22명), 서울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16명),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35명),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51명), 종로구청 공원녹지관리(11명) 등 기존 집단발병에서도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떄문에 정부는 수도권 방역수위 조정을 두고 고민이 깊어진 상태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는 13일 예정대로 종료하면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지만, 재연장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할 경우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의 피해는 더 커지게 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순 재연장과 중단 외에 제3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제3의 방안'은 기존 2단계나 2.5단계 조치로 나타난 효과는 높이면서 문제점은 보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2.5단계에서는 학원의 대면 수업이 금지돼 있고 일반음식점과 제과점 등은 밤 9시 이후 매장 내 영업이 제한되는 데 이런 조치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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