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파업 21일부터 진행… 택배기사 4천명 분류작업 거부 "과중한 업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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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파업 21일부터 진행… 택배기사 4천명 분류작업 거부 "과중한 업무 부담"
  • 오진수 기자
  • 승인 2020.09.1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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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사진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오진수 기자] 전국의 택배 기사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택배 파업을 21일부터 진행한다.

18일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천여명의 택배 기사들이 오는 21일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라며 "하루 13∼16시간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14~16일 택배 기사들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위한 총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결과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 조합원을 포함한 4천358명이 참가해 4천160명(95.5%)이 찬성했다.

택배파업을 선언하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류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한시적으로 충원할 것을 택배 업계에 권고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택배 기사들의 과로 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대책위는 "택배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며 온 사회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우려하며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택배사들은 눈과 귀를 가린 채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책위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다.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는 과로로 인해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택배 노동자들의 심정을 헤어려주길 부탁한다"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분류작업 전면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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