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2차 폭로, "5000만원 주니 영장발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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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2차 폭로, "5000만원 주니 영장발부 안돼"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0.10.2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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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박규민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접대·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해 추가 폭로에 나섰다.

김 전 회장은 21일 연합뉴스에 보낸 14쪽 분량의 2차 옥중 입장문에서 '검사 술접대' 등 자신의 폭로가 사실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나 여권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A 변호사와 검사 3명에 대한 술 접대는 사실"이라며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 조사를 받으면서 해당 검사 2명을 사진으로 특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1차 입장문에서 작년 7월께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함께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술 접대 자리에 있었던 검사 1명은 추후 꾸려진 라임 수사팀에 책임자로 합류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대한 청탁도 실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1차 입장문에서 2019년 12월 수원여객 사건과 관련해 영장 청구를 무마하기 위해 모 지검장에게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원지검장 부탁으로 친형을 보호한다는 지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며 "한동안 영장 발부가 안된 것은 사실"이라며 "최초 이종필 라임 부사장 도피 당시부터 검찰 관계자들의 조력을 받았다"며 "검찰 수사팀의 추적 방법 등을 알려주며 도주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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