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 업계, ‘체험형’ 매장 확대로 고객 마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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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 업계, ‘체험형’ 매장 확대로 고객 마음 연다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0.11.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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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코로나19로 언택트(온라인)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 업계가 ‘체험’ 가치를 내걸고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은 직접 보고 사용해보지 않으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이에 가전 업계는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일대일 맞춤 상담, 시음 및 체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브랜드와 제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20 스튜디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스튜디오 (사진제공=삼성전자)

최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삼성디지털프라자에 4천명 규모의 전문 상담사 ‘디테일러’를 배치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주요 매장 5곳에서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LF몰을 비롯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내 체험 존을 마련해 소비자 접점 기회를 확대 중이다. 지난 9월부터는 전국 LF 의류매장 20곳에서 ‘트롬 스타일러’ 체험존을 운영하며 만져보고 입어보는 옷, 고객이 입고 옷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1일 영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 ‘더콘란 샵’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체험존을 진행했으며, 이는 LG유플러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 틈’, ‘롯데월드타워’ 등에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잠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유라' 부티크 매장 전경 (사진제공=유라)
잠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유라' 부티크 매장 전경 (사진제공=유라)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스페셜티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전국 주요 백화점 매장 3곳에 신규 입점했으며, 기존 매장 3곳도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 9월 국내 최초 잠실 롯데백화점 명품관에 부티크를 입점했으며, 현대백화점 중동점,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 신규 매장을 개장했다. 프리미엄 매장 컨셉으로 꾸며진 유라 백화점 매장은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VIP 고객 취향에 따른 홈카페 커피머신을 추천받을 수 있다. 구매하고 싶은 커피머신에서 추출된 커피를 직접 시음할 수 있으며, 유라 스페셜티 커피 메뉴를 제대로 음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큐레이션 받을 수 있다.

유라UX관 체험존 (사진제공=유라)
유라UX관 체험존 (사진제공=유라)

특히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알라카르테에 위치한 ‘유라 UX관’은 유라만의 차별화된 커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돼 커피 마니아라면 한번쯤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라 UX관은 체험존, 스튜디오 아카데미, 시음존으로 구성됐다. 체험존에서는 1980년대부터 500만대 이상의 전자동 커피머신을 생산한 스위스 유라의 브랜드 스토리와 기술력, 라인별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시음존에서는 카페 드 유라, 블루보틀, 커피리브레, 라바짜, 카페뎀셀브즈 등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 원두들을 유라 커피머신으로 내려 시음하고 비교, 구매할 수 있는 이색 기회를 제공한다.

유라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커피머신 라인업 중 어떤 커피머신을 구매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체험’은 여전히 중요한 키워드”라며, “유라 매장을 방문하면 전문 셀러와의 상담을 통해 나의 커피 취향, 사용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홈카페 커피머신을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방문이 곧 실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아져 오프라인 매장 강화는 긍정적인 전략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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