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어선 전복… 기상악화로 선원 생존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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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서 어선 전복… 기상악화로 선원 생존확인 안돼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0.12.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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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속 32명민호 수색하는 해경(사진제공=연합뉴스)
악천후 속 32명민호 수색하는 해경(사진제공=연합뉴스)

 

[정훈상 기자]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가 전복됐다.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 선원 7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기상 악화로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에서 선원들을 수색·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2명민호는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사고를 당했으며, 선장 김모(55)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접수 후 함정 5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시작했으며. 오후 9시 21분께 해경 구조대원이 사고 어선에 올라타 선체를 두들기며 타격 시험을 했고, 선내에서 생존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전복 어선의 침몰을 막기 위해 리프트백(배에 부력을 더해주는 공기 주머니)을 여러 개 설치하고, 잠수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을 투입해 4차례 이상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현재 제주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사고 해역에는 초속 15~17m의 거센 비바람이 불고, 물결이 4~5m로 높게 일고 있다. 사고 신고 시간을 고려할 때 해경이 예상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도 지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오전 4시쯤 32명민호가 높은 파도에 밀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혀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32명민호가 파손된 상태지만 침몰하지는 않았다”며 “현재 강풍과 너울로 선체에 접근이 어려워 선박 예인보다는 인명 수색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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