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수익·건전성 개선 전분기보다 7.5%p...3분기 RBC 비율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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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수익·건전성 개선 전분기보다 7.5%p...3분기 RBC 비율 283.9%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0.12.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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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올해 보험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자동차 등 주요 상품의 손해율이 낮아졌지만 투자여건 악화로 손실 우려는 커졌다. 외국계 보험사들이 한국 시장 철수를 본격화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도 뜨거웠다. 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가 보험사 M&A에 뛰어들면서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은 평균 283.9%로 6월말 276.4%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험계약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 지를 보여주는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100% 이상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모든 보험사들이 금감원 권고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023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앞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분기 보험사의 RBC비율 상승기조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 증가(1조8000억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7000억원)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3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한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6월 말보다 9조1000억원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이 불어나며 전기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증가 폭이 커 RBC비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고,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RBC비율이 781.3%로 가장 높았고, 푸르덴셜생명이 486.4%로 뒤를 이었다. 반면 DB생명은 162.5%로 RBC비율이 가장 낮았고, 롯데손보도 169.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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