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 "불이익 두려워 참는다"...갑질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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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 "불이익 두려워 참는다"...갑질 피해 심각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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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갑질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83.8%는 우리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갑질 경험 응답비율과 갑질 심각성 인식은 전년보다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국무조정실은 '알앤알컨설팅'에 의뢰해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2일까지 19~6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갑질 인식'을 설문조사해 이런 내용을 담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민들의 갑질 피해경험과 심각성 인식도, 정부 갑질 근절 정책 인지도 등을 파악하고 향후 갑질 근절 정책 발전 및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갑질 인식 조사결과 지난 1년간 응답자 4명 중 1명(26.9%)이 갑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2019년(29.3%)보다는 2.4%포인트(p) 감소했다.

갑질 경험응답은 남성(29.5%)이 여성(24.1%)보다 높게 나타났다. 갑질은 주로 '직장 내 상사-부하관계'(32.5%)에서 '부당한 업무지시'(46.0%) 형태로 발생했다.

대처 방안은 '그냥 참았다'(70.1%)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참은 이유는 '이후 불이익이 우려돼서'(39.6%), '대처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34.7%) 순이었다.

갑질 원인으로는 '권위주의 문화'(40.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개인 윤리의식 부족'(25.4%), '가해자 처벌 부족'(18.1%), '제도상 허점'(13.5%) 등의 답도 있었다.

정부의 갑질 근절 정책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51.0%)이 인지했고, 필요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정부와 민간이 협의체를 구성해 관리해야 한다'(60.3%)는 응답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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