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양정철 생쇼 속으면 안돼...文이 완전히 쳐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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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양정철 생쇼 속으면 안돼...文이 완전히 쳐낸 사람"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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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기에 속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7년 5월 양정철과의 연을 끊었다"며 "그 뒤로 한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전날(13일)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를 통해 이른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로 불리는 등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양정철 비서의 실상을 잘 알야 한다며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저는 사실 대통령이 사람을 잘 버리지 않기에 양비(양정철)를 데리고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양비를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했구나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양정철은 총무 비서관까지 기다렸지만 이름이 나오지 않으니까 마치 자신이 모든 자리를 고사하고 대통령 멀리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쇼를 했다"며 "이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니까 떠난다는 부부처럼 쇼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양정철에게 속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손 전 의원은 “총선에서 양정철이 어떻게 했는지 아는데 (문 대통령이) 양정철을 부르겠나”며 “대통령은 정직하게 민의를 전달할 사람을 택한다”라는 말로 21대 총선 민주당 전략을 짰던 양 전 원장을 겨냥했다.

당시 양 비서는 민주연구원장으로 있으면서 손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선거 전략을 짰고 압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손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에도 그가 설칠 때 ‘이게 대통령이 원하는 바는 아니다’라는 지적에 ‘대통령이 총선하냐, 당이 치르지’라고 했던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노영민 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해 진 뒤 미국으로 떠난 양 전 원장에 대해 손 전 의원은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다”며 “온갖 속임수로 자기 사익을 위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 주도권 잡으면서 자기 실익을 위해 일하지 않을까”라고 경고했다.

양 전 원장은 이달 중 미국 보수 성향의 외교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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