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文 정부 서울 아파트 가격 4년간 '로켓상승'...내집 마련 118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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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文 정부 서울 아파트 가격 4년간 '로켓상승'...내집 마련 118년 걸려"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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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이후 4년 동안 서울지역 25평 아파트값이 평균 5억3000만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서울 아파트 6만3000세대 시세 변동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부 관료들이 서울 아파트값 폭등 사실을 숨기고 거짓 통계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지난 18년 사이 서울 25평형 아파트값은 평균 3억10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으로 8억8000만원(282%) 상승했고, 평당 가격은 2003년 1월 1249만원에서 지난해 12월까지 3526만원이 상승해 4775만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문재인정부 취임 이후 4년 사이 6억6000만원이었던 아파트 가격은 11억9000만원으로 5억3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13년간 상승액인 3억5000만원의 약 1.5배에 달하며, 이번 조사는 서울시 소재 22개 단지 6만3000여 가구의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했으며, 조사 기간은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고 말했지만, 하락은커녕 18년 중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집값은 1억5000만원 올라 지난 18년간 연간 상승액 중 가장 크다.

노동자의 연평균 소득 3400만원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서울 25평 아파트 매입 가격을 모으려면 36년이 걸리는 셈이다. 경실련은 "노동자들이 땀 흘려 번 땀의 대가로는 서울 아파트를 살 꿈조차 꿀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실패만 반복한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임기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부동산 통계조작 실체 밝히기 △관료 전면 교체 △국회의 책임있는 자세 및 개혁입법 등을 촉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주거 문제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다주택자의 매물 유도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속하고 다양한 공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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