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유다인의 기묘한 파견기…아트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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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유다인의 기묘한 파견기…아트 포스터 공개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1.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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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사 진진 제공
사진=㈜영화사 진진 제공

[조정원 기자] 배우 유다인, 오정세 주연의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가 파견지에서 만난 이상한 세계 속 기묘한 아름다움을 공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제작진은 섬세한 붓 터치로 정은(유다인 분)의 기묘한 파견기를 함축하며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정은의 여정을 시각화한 아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이 1년의 세월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공개된 아트 포스터에는 작업복과 안전모를 쓴 채 하늘을 올려다보는 정은의 얼굴 위로 마치 빙산을 오르는 듯 시퍼런 철골의 곳곳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권고사직을 거부하고 오게 된 파견이지만 반드시 버텨 원청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정은은 관리감독 일을 자원하지만, 소장은 그것은 정은의 일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결국, 다른 직원들과 함께 현장 업무를 시작하게 된 정은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거대한 철탑을 보고 압도되며 공포에 질린다.

포스터에 담긴 정은의 표정은 철탑을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송전탑을 올라야 하는 바로 그 순간 알게 됐지만 자신을 스스로 해고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공포를 극복해야만 하는 정은이 어떻게 이겨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밖에도 정은의 위 철탑에서 수리하고, 기대어 있고, 주저앉아 있고, 휴식을 취하는 듯한 인물들은 하청에 소속된 송전탑 수리 기사들이다. 평화롭게 탑에 올라있는 이들을 본 후 정은을 보면 정은의 표정은 동경과도 같이 보인다. 이 중 세 번째에 앉아 있는 인물은 마치 정은과도 닮아 보여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정은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태겸 감독은 송전탑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담은 이유에 대해 "철탑은 물질적인 특성상 인간이 견뎌내기 힘든 환경인데 송전탑 노동자는 그런 탑을 오르는 인물이라는 데에서 거대한 역경을 마주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는 인간의 삶과 유사하다고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청에서 하청으로 이동한 정은의 심리적 하강과 공포와 싸우며 탑에 오르는 상승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관객에게 절망에서 빠졌을 때 이겨낼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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