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파리기후협약 복귀 지시...첫날부터 '트럼프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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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리기후협약 복귀 지시...첫날부터 '트럼프 지우기'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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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우기에 본격 나섰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행정명령에는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대기오염도가 높은 캐나다 원유를 미국으로 들여오는 대형 프로젝트인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민 정책도 변화한다. 이슬람교 주요 7개국 여권 소지자에 대한 입국 제한도 없애고,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또한 중단한다.

미국 내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법안도 의회에 보낼 계획이다. 그간 이 법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막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 서명이 취임 첫날 많은 것들의 시작이라고 말했으며, 그는 "내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않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벌써부터 야당 공화당은 반발하고 있다. 셸리 무어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첫날부터 미국 노동자들과 우리 경제를 해치고 있으며,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허가 취소와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은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없애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19년 파리 협약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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