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가지마라', 한정된 공간 속 극적인 연출로 예측불가 전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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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가지마라', 한정된 공간 속 극적인 연출로 예측불가 전개 예고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2.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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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노라마이엔티, 영화사 야경꾼 제공
사진=㈜파노라마이엔티, 영화사 야경꾼 제공

[조정원 기자] 영화 '멀리가지마라'가 '더 테러 라이브', '도그빌'에 이어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연출로 예측불가 전개를 예고했다.

오는 3월 4일 개봉 예정인 '멀리가지마라'(감독 박현용, 제작 ㈜파노라마이엔티, 영화사 야경꾼)는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모인 가족들이 유산 분배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을 때, 아이를 살리고 싶으면 20억을 준비하라는 유괴범의 협박전화가 걸려오면서 점잖았던 한 가족의 민낯을 까발리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각자 핸드폰의 모든 내용을 공유하는 게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완벽한 타인', 그리고 한강 폭탄테러 독점 생중계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다룬 '더 테러 라이브'는 식탁 위와 뉴스 스튜디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스토리가 전개돼 눈길을 끈다. 그보다 앞서 '도그빌'은 검은 세트장 위 분필로 그려진 작은 마을 도그빌을 배경으로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를 펼쳐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더 테러 라이브', '도그빌' 포스터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더 테러 라이브', '도그빌' 포스터

이처럼 한정된 공간에 극적인 영화적 연출이 더해진 작품들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멀리가지마라' 속 20억 유산 상속의 날, 4형제가 모여 각각 다르게 배분된 상속금액을 두고 언쟁을 벌이는 장소는 바로 '집'이다. 마치 연극처럼 1장, 2장, 3장으로 나뉜 독특한 구성의 '멀리가지마라'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집의 거실이라는 극 중 공간 또한 실제 연극 무대를 활용해 촬영해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연극 무대라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미술과 소품을 최소화해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색 배경을 만들어냈고, 카메라와 배우가 함께 움직이는 롱테이크로 대부분 촬영을 마쳤다. 이러한 연출은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시선이 검은 배경 위 배우들에게 오롯이 집중될 수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까지 숨죽이고 지켜보게 한다.

또한, 치열한 언쟁 중 아이를 납치했다는 유괴범의 전화까지 걸려오며 이들 간의 날카로운 긴장감은 더욱 커지는 가운데, 과연 이 낯익은 공간에서 이들은 어떤 갈등의 끝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계보를 이어갈 '멀리가지마라'는 오는 3월 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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