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미나리'로 韓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나는 운이 좋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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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미나리'로 韓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나는 운이 좋았을 뿐"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4.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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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판씨네마㈜ 제공
사진=판씨네마㈜ 제공

[조정원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LA 유니언스테이션과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윤여정은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두 번째로 연기상을 받는 아시아 배우가 됐다.

앞서 윤여정은 '미나리'로 전 세계 시상식에서 무려 38개 연기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그는 '보랏2'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함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했다.

특히 이날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브래드 피트가 등장했다. 브래드 피트는 지난해 남우조연상 수상자이자,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 대표다. 윤여정은 본격적인 수상 소감에 앞서 브래드 피트와의 만남에 대한 반가움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또한, 자신의 이름에 관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관계자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제게 표를 던져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팀 미나리' 모두에게도 감사하다. 스티븐,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앨런.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함께 가족이 됐다. 무엇보다 정이삭 감독님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잘 되진 못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 글렌 클로즈의 훌륭한 연기를 너무 많이 봐왔다. 각자 다른 영화에서 활약했고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미국분들이 한국 사람들을 환대해주는 것 같아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아들이 내게 일을 하러 나가라고 한다. 나의 아이들 잔소리 덕분에 열심히 했더니 이런 상도 받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윤여정은 "저의 첫 감독이셨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살아계신다면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것 같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미나리'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윤여정은 극 중 딸 모니카(한예리 분)를 돕기 위해 미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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