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전’ 방시혁 자작곡 ‘총 맞은 것처럼’, 처음엔 ‘좀 맞은 것처럼’ 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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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가수전’ 방시혁 자작곡 ‘총 맞은 것처럼’, 처음엔 ‘좀 맞은 것처럼’ 될 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5.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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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 캡처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 캡처

 

[이지은 기자] 데뷔 21년차 가수 백지영이 유명가(家)에 ‘탑골 가요’와 ‘댄스’ 붐을 불어넣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 시청률은 3.8%(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 지난주 대비 0.4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백지영이 등장해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과 ‘싱어게인’의 댄싱 머신 37호 태호에게 퍼포먼스를 전수하며 댄스실력 뿐만 아니라 소탈한 성격으로 유명가를 유쾌하게 물들였다.

TOP3와 태호를 안무 연습실로 초대한 백지영은 이들과의 특별한 첫 만남을 가진 뒤 라이브로 ‘Dash’ 무대를 선보이며 시작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무대를 끝낸 백지영은 “홍일 씨와 동갑이라서 호칭 정리부터 하려고 한다”며 정홍일에게 친구 사이를 제안, 친근함을 보였고 이에 정홍일은 수줍게 “그래 지영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백지영은 발라드 가수에게도 퍼포먼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TOP3와 태호에게 가수 택연과 함께 했던 ‘내 귀에 캔디’ 안무를 가르쳐주겠다고 나섰다. TOP3, 태호가 고군분투하며 안무 습득에 나선 가운데 결국 태호가 ‘퍼포먼스 킹’의 자리를 지켜냈다. 더불어 백지영은 태호의 활약에 “오늘 탤런트에 제일 놀란 멤버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또 백지영과 TOP3, 태호는 과거 명곡을 소환하며 탑골 가요를 조명했다. 백지영은 1999년 발표된 ‘부담’을 원키로 소화, 유일무이한 가창 실력을 뽐냈다. 태호는 god의 ‘Friday Night’을 새로운 버전으로 개사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탑골 가요를 잘 모르는 막둥이 이무진은 즉석에서 야다의 ‘이미 슬픈 사랑’에 도전, 완벽한 감성을 전해 백지영의 마음을 울렸다. 진정한 탑골 가요 세대 이승윤은 이정현의 대표곡 ‘와’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발산했다. 

이후 다시 유명가로 돌아온 백지영과 TOP3, 태호는 잔잔하게 음악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특히 백지영이 절대음감 소유자임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옛날 휴대폰 전자음도 파악, 남자친구의 비밀번호도 알아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현장에서 진행된 절대음감 테스트에 통과, 명불허전 실력을 증명했다.

또 백지영은 ‘인생곡 코너’에서 6주 연속 1위에 성공한 ‘총 맞은 것처럼’ 에피소드를 전했다. 백지영은 방시혁 작사작곡인 ‘총 맞은 것처럼’의 제목에 “총보다 좀 맞은 것처럼으로 하자고 했다. 그 정도로 힘들었던 노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홍일은 자신도 처음 노래가 나왔을 때 정말 센세이션 했다고 전하며 자신만의 느낌으로 ‘총 맞은 것처럼’을 해석했다.

한껏 올라간 분위기를 몰아 태호는 직접 편곡한 ‘Dash’로 여심을 저격했다. 백지영은 태호를 자신의 전국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하는 깜짝 선물을 안겨줬다. 이어 백지영은 규현과 ‘그 다음 날(We'll Find The Day)’로 짙은 감성을 선사, 이승윤은 백지영의 레전드곡 ‘내 귀에 캔디’로 댄스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백지영은 마지막 인생곡 ‘사랑 안해’에 대해 “댄스를 주로 하다가 공백 이후 선보였던 발라드다. 정말 사랑한 마음으로 불러서 첫 아이 같은 곡이다. 당시 어떤 이슈 때문에 방송을 쉬었던 때라 지상파 방송 출연이 어려워서 지역 방송 위주로 돌다가, 갑자기 두 달 만에 역주행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TOP3, 태호와 뜻깊은 시간을 보낸 백지영은 이날의 주인공으로 이무진을 꼽아 함께 감동 의 무대를 꾸몄다. 무엇보다 그녀는 솔직하고 쿨한 화법으로 TOP3, 태호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도 고민상담을 해주거나 각자 가지고 있는 매력을 극찬, 친누나 같은 따뜻한 매력을 발산했다. 댄스 가수로 데뷔해 라틴 붐을 이끈 정상급 댄싱 디바에서 발라드 가수로 변신해 레전드가 된 백지영의 진가를 입증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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