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頂上 공동성명 채택... 돈 매클레인 ‘아메리칸 파이’ 부른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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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頂上 공동성명 채택... 돈 매클레인 ‘아메리칸 파이’ 부른 윤석열 대통령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4.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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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의그룹 창설 합의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사진=레딧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사진=레딧 영상 캡처

[마켓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요리’했다. 국내외 소식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내빈들이 노래를 요청하자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애창곡인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노래의 앞 소절을 1분가량 열창했다. 해당 노래는 1971년 발표된 노래로, 매클레인의 2집에 수록된 곡이다. 가사는 ‘아주 아주 오래 전을 나는 여전히 기억해요’로 시작한다. 매클레인이 시인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노래 시간이 8분이 넘는다. 

이날 이뤄진 정상회담 직후 양국 대통령은 포괄적 글로벌 협력을 증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두 정상은 한미 간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대통령실이 배포한 워싱턴선언 비공식 국문 번역본이다.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2023년 4월 26일에 회동하였다.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공동의 희생 속에서 주조되고 항구적인 안보협력을 통해 강화되었으며, 양국의 외교 역량을 활용한 긴요하고 전략적인 대업을 평화롭게 달성 가능케 한 긴밀한 연대를 자양분으로 하여 발전해 왔다. 안보 파트너십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원칙을 옹호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동맹으로 성장하고 확장되었다. 우리의 동맹은 연이은 도전에 맞서서도, 언제나 굴하지 않고 일어섰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였다.

우리 동맹에 역사적인 해를 기념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강화된 상호방위관계를 발전시키기로 약속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확인한다. 한미 양국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우리가 함께 취하는 조치들은 이러한 근본적인 목표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한국의 미국 핵억제에 대한 지속적 의존의 중요성, 필요성 및 이점을 인식한다. 미국은 미국 핵태세보고서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의 경우 한국과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며, 한미동맹은 이러한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견실한 통신 인프라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하였다.

한미동맹은 핵억제에 관해 보다 심화되고 협력적인 정책결정에 관여할 것을 약속하며, 이는 한국과 지역에 대해 증가하는 핵 위협에 대한 소통 및 정보공유 증진을 통하는 것을 포함한다. 양 정상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하였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 실행 및 기획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한반도에서의 핵억제 적용에 관한 연합 교육 및 훈련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한미동맹은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간 새로운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을 도입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항구적이고 철통같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미국은 향후 예정된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통해 증명되듯, 한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며, 양국 군 간의 공조를 확대 및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나아가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 잠재적인 공격과 핵 사용에 대한 방어를 보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해 확장억제에 관한 정부 간 상설협의체를 강화하고, 공동 기획 노력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한국의 모든 역량을 기여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한국의 새로운 전략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간의 역량 및 기획 활동을 긴밀히 연결하기 위해 견고히 협력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활동에는 미국 전략사령부와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도상훈련이 포함된다.

이러한 중요한 발전들의 견지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공동의 안보에 대한 모든 위협에 맞서 함께 할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하며,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향후 조치들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를 확고히 추구하고 있다.”

아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 모두(冒頭)발언’이다.

“존경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오늘 한미동맹 70주년 감사 오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해 드린 랄프 퍼켓 대령님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가족, 한미동맹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계시는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님과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차장, 그리고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과 사관생도, 한미 양국의 정치, 경제, 외교계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 자유의 가치를 믿는 180만 명의 젊은이들이 공산화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오직 자유를 지킨다는 사명 하나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셨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입니다.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고, 기억해야 할 전쟁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자 진정한 우리들의 친구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2만8,000명의 주한미군 전우들이 우리 국군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 일동 박수)

존경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에 한미동맹이 있습니다.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며 강력한 동맹 관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여러분의 헌신과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전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장병들의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한 분이 가족의 품에 안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대해서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 확대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한미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통해 견고한 자유 수호 동맹으로 더욱 발전해가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잊지 않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특별히 한국에서 참석해 주신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님과 북한의 도발에 맞서 헌신한 이희완 해군 대령, 최원일 前 천안함 함장 등 현역과 예비역 장병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자유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신 한국전 참전용사와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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