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 상표권으로 90억원대 수익 올려 
상태바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 상표권으로 90억원대 수익 올려 
  • 김재홍 기자
  • 승인 2023.05.03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남미·중동 등 163국서 총 3483건 상표권 등록
대우그룹 창업자 김우전 회장과 대우 상표.
대우그룹 창업자 김우전 회장과 대우그룹 마크. 김 회장은 한때 현대 정주영 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과 함께 국내 대표 기업인으로 평가받았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그의 말은 젊은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도 했다. IMF로 대우그룹은 해체됐고 20년 후인 2019년 12월, 건강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마켓뉴스] ‘사라진’ 기업 브랜드가 여전히 해외에서 존재감을 발휘, 해당 상표권을 가진 기업이 한해 1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IMF 때 해체됐던 ‘대우’ 브랜드는 여전히 해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한때 계열사 41개, 해외 법인 396개를 거느리며 국내 재계 서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우건설·타타대우상용차 등 과거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일부 회사에 흔적이 남아 있다.

신문은 “대우그룹 해체 당시 대우 상표권은 무역업체로 갈라져 나온 대우인터내셔널이 이어받았는데 2010년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해 포스코대우로 거듭나며 상표권도 가지게 됐다”며 “국내에서는 옛 대우 계열사들이 상표권을 공동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포스코대우가 독점적으로 상표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포스코대우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회사 명칭을 변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 브랜드는 국내 및 해외 163국에서 총 3483건의 상표권이 등록돼 있고 이를 통해 91억원의 상표권 수익을 올렸다. 중국 메이디(Midea)와 같은 유명 가전업체부터 소규모 주방가전 판매업체까지 다양한 해외 업체들이 대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남미·중동·베트남 등 지역에서는 아직 대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칠레·볼리비아 등에서도 현지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대우 브랜드를 내걸고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