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증가한 ‘고립·은둔 청년’... 정책 지원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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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증가한 ‘고립·은둔 청년’... 정책 지원 방향은?
  • 김재홍 기자
  • 승인 2023.05.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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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위기·취약 청년의 현황과 정책 과제’ 발간... “사회와 세대 전체가 문제 해결 나서야”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고립 청년이 증가한 가운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이 최근 ‘위기·취약 청년의 현황과 정책 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보고서를 냈다. 지난 11일 보사연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5월호는 ▲위기·취약 청년을 위한 정책 방향(송경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김성아 보사연 부연구위원) ▲자립준비청년 사후관리 현황과 개선방안(김지선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부연구위원) ▲가족돌봄 청소년 현황과 정책 과제(함선유 보사연 부연구위원) ▲청소년부모 현황과 정책 과제(이상정 보사연 부연구위원) ▲청소년 미혼모의 학업 및 자립 준비 실태와 정책적 욕구(변수정 보사연 연구위원) 등을 다뤘다. 

해당 내용 중에는 19~34세의 고립·은둔 청년 비율이 2021년 기준으로 5.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들어 있다. 이를 전체 청년인구에 적용하면 고립·은둔 청년 규모는 약 54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송경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위기·취약 청년을 위한 정책 방향’에서 “청년은 사회의 기둥이라는 측면과 독립적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기라는 양면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시기”라며 “과거보다 인생을 위한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청년은 더 많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고, 위기·취약 청년들도 다양한 형태로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위기·취약 청년의 의제화는 특정 집단의 소외로 귀결되어서는 안 되며, 최종적으로 전 사회와 세대 전체의 문제 해결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의 위기·취약 현상은 청년기에만 갑자기 등장한 문제가 아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가정과 사회·경제적 기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며 “생애의 전 주기를 거친 요인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에서 “고립·은둔 청년은 타인과의 유의미한 사회적 관계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지체계의 사회적 관계 자본이 부족하거나 결핍된 고립 청년과 그중에서도 방이나 집과 같은 제한된 물리적 공간에서 살아가는 은둔 청년을 포괄한다”며 “고립·은둔 청년은 전반적인 삶의 만족 수준이 낮고교육, 경제활동, 소득수준 등 다양한 차원에서 취약성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고립·은둔이 장기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청년 친화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은 실태조사와 법적 근거 등 안정적인 제도 기반을 바탕으로 이들의 회복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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