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인터뷰②] 다비에게 헤이즈란?(feat. 유희열·박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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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인터뷰②] 다비에게 헤이즈란?(feat. 유희열·박재범)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12.1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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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올웨이즈 제공
사진=올웨이즈 제공

[백융희 기자] 다비의 활동 이력에 가수 헤이즈(Heize) 빼놓을 수 없다. 헤이즈가 래퍼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발돋움하는 과정에 프로듀서 다비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헤이즈 히트곡=다비 프로듀싱’ 공식까지 새겨났을 정도. 프로듀서로서 가수의 곡을 작업하는 데 부담감은 없었을까. 다비는 프로듀서로서 느끼는 남다른 헤이즈의 의미를 전했다.

“헤이즈는 무한한 음악성을 가진 매력적인 가수고 인간적으로도 멋있는 사람이에요. 부담도  당연히 있었어요. 프로듀서로서 가장 중요한 건 제 색깔이 아닌 그 가수의 색깔에 맞는 옷을 잘 입혀주는 것으로 생각해요. ‘저 별’, ‘비도오고 그래서’ 같은 경우에는 헤이즈가 저한테 훅(Hook)(후렴) 부분을 녹음해서 보내왔어요. 헤이즈의 이별 스토리와 감성, 그리고 저의 음악적 identity(아이덴티티)가 서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선을 넘지 않으면서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죠. 처음에 헤이즈가 보내준 멜로디가 약간은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저 자신을 절제하며 누나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이 두 곡이 너무 히트를 하다 보니 제가 제 역할에서 ‘가수 헤이즈’ 에 대해 욕심이 났었어요. 이제 대중적으로 보여줬으니 헤이즈 안의 음악성을 보여주자 했죠. 그 앨범이 ‘바람’이었어요. 누나의 목소리나 음악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 앨범도 히트하고 ‘젠가(Jenga)’도 1위를 했지만, 사실 앞 두 곡보다는 아니었기 때문에 프로듀서로서 또 한 번 배웠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특히 다비는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영감을 가장 크게 받는 사람으로 헤이즈를 꼽았다. 그는 “헤이즈 감성의 깊이를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영감을 받는 것이라면 사실 삶의 모든 것이기도 하다”면서 “보이는 모든 것을 보이지 않는 추상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과정이 가수로서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다비는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천재 아티스트’라는 수식어까지 지니고 있는 다비에게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 물었다. 

사진=올웨이즈 제공
사진=올웨이즈 제공

“제가 붙인 건 아니지만 ‘천재 아티스트’ 라는 수식어가 있었어요. 사실 약간 부담스럽긴 한데 앞으로도 그렇게 가고 싶어요. 보통 천재 중에는 비운의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운명을 넘어서 답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바보 천재 아티스트?’ 수식어를 갖고 싶어요. 어릴 때 ‘바보, 바다의 보배’ 이런 말을 하잖아요. 바보와 천재는 극과 극이지만 어찌 보면 종이 한 장 차이 같기도 해요.”

다비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 묻자 가수 유희열, 박재범을 언급했다. 그는 유희열과 피아노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대중들을 흔들었던 아름다운 가사와 대중과 소통하는 토이(TOY)의 감성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힙합으로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수 박재범과 작업, 음악성과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비는 2020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남은 기간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했다.

“시네마 앨범과 ‘돈 스탑 더 뮤직’이 나온 게 가장 의미 있었어요. 그리고 목표는 ‘제이미 컬럼’의 대중화요.. 그래야 많은 분이 제 음악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해줄 것 같아요.”

다비는 곡을 만들 때 ‘그때의 감정과 에너지’, ‘집중하는 힘’,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티스트로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즐거움이라고 말한 그의 말에서 ‘음악’을 대하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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