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신, 효과 ‘들쑥날쑥’...브라질 임상서 예방효과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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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신, 효과 ‘들쑥날쑥’...브라질 임상서 예방효과 50.38%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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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중국 제약사 시노백(생물유한공사)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이 브라질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50.4%로 나타냈다.

1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백의 전반적인 예방효과가 50.38%로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런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긴급사용 승인에 필요한 50%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코로나백 예방효과는 지난주 상파울루주 정부가 발표한 78%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예방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능 모두 의약당국의 승인 기준인 50%를 넘긴 했지만 편차 정도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시노백은 화이자·모더나처럼 자체 임상 분석 결과도 발표하지 않아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호주 플린더스대학의 니콜라이 페트로브스키 의학·공중보건대학 교수는 "결과를 엄청나게 과대 포장해야 한다는 막대한 재정적, 평판적 압박이 이들 임상시험에 있다"며 "대유행 사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국가들이 이제 백신 효능을 과대 포장해 표심을 얻고 지역 불안을 달래려고 하는 등 백신이 정치적 동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문제로 시노백 백신에 대한 의약당국의 승인 보류 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중문대학의 데이비드 후이 호흡기 의학 교수는 "당초 시노백은 1월에 홍콩으로 백신을 공급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임상시험 3상 데이터 발표를 세 번이나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그들의 사용승인 신청에 대한 평가는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신은 시노백이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투명한 데이터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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