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조성하, 김권에게 진심 어린 사과…눈물샘 자극 '현실 부성애'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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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조성하, 김권에게 진심 어린 사과…눈물샘 자극 '현실 부성애' 선사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4.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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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나빌레라' 방송 캡처
사진=tvN '나빌레라' 방송 캡처

[조정원 기자] 배우 조성하가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내는 따뜻한 현실 아버지의 정석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했다.

조성하는 지난 19일 오후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 9회에서 송강(이채록 역)의 아버지 이무영 역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무영(조성하 분)은 교도소 출소 후 계속 머물렀던 대천에서 서울로 잠시 올라왔다. 부상 때문에 콩쿠르 출전까지 포기한 아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서프라이즈로 집을 찾은 것이다. 집에서 그를 보고 놀란 아들을 본 것도 잠시, 따뜻한 삼계탕을 요리해 먹이며 아버지의 참된 사랑을 보여줬다.

두 사람 사이에 많은 말이 오가진 않았지만, 이전과 다른 따뜻한 분위기가 오갔다. 이채록(송강 분)은 이무영에게 목욕탕은 갔었는지 물었고, 이무영은 곰곰이 생각하다 아주 어릴 때임을 떠올려 그간 부자 사이가 얼마나 소원했는지를 암시했다. 이무영은 자신을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아들을 위해 당일 대천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아들이 붙잡자 하룻밤 자고 가기로 했다. 둘은 다음날 서로 웃으며 헤어져 서먹했던 모습과 달라진 것이 보였다.

또한, '나빌레라' 10회에서 이무영은 아버지로서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 이채록을 때린 이가 고교 축구제자 양호범(김권 분)임을 알게 되자, 직접 찾아갔다. 그는 양호범의 원망과 비아냥거림에도 온 마음을 다해 사과했다. 그리고 왜 과거 시합에서 양호범이 빠져야 했는지, 진심을 털어놓으며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야. 근데 이런 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직 안 늦었어. 다시 시작해도 돼. 너 재능있었어"라고 말하며 진심을 전했다.

과거 이무영은 고교 축구부 감독이었지만, 양호범과 의견대립, 축구부 폭행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걸 잃게 되며 내면의 변화를 겪은 인물이다. 이무영은 자신 때문에 같이 피해당한 아들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미안한 마음에 그러질 못했고, 이제서야 조금씩 손을 내밀고 있다.

여기에 이채록 역시 심덕출(박인환 분)과 함께하는 동안 한 층 성장하면서 부자 사이가 극적으로는 아니지만, 이들만의 방식으로 가까워지게 됐다. 조성하는 수더분한 스타일과 차분한 말투로 이무영 역할에 녹아들었고, 기존 악역 이미지를 잊게 만드는 선한 분위기로 아련함과 애틋함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극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훈훈한 가족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빌레라'는 1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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