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메신저보다 ‘손 편지’ 선호”... 10명 중 7명 “학습 능률 위해 디지털 기기보다 ‘종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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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메신저보다 ‘손 편지’ 선호”... 10명 중 7명 “학습 능률 위해 디지털 기기보다 ‘종이’ 선호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6.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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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연합회, 종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조림지·종이 자원 이해 낮아”
한국제지연합회는 제7회 종이의 날을 맞아 ‘2023년 종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래픽=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연합회는 제7회 종이의 날을 맞아 ‘2023년 종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래픽=한국제지연합회

10명 중 7명이 평소 종이를 분리 배출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손 편지’와 ‘모바일 메신저’를 비교하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51.1%가 손 편지를 택했다. 예상과 달리 나이가 젊을수록 손 편지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한국제지연합회는 제7회 종이의 날을 맞아 ‘2023년 종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종이에 대한 인식과 이용 행태 대한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종이의 원료가 대부분 가정, 회사 등에서 분리 배출된 종이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준 후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5.2%가 ‘폐지’를 ‘종이 자원’으로 불러야 한다고 답했다. 또 종이가 아마존 등 원시림 나무가 아닌 체계적으로 조성된 조림지에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재배한 나무로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린 후 종이가 재생 가능한 친환경 자원인가에 대한 질문에 93.8%가 동의했다. 평소 종이를 재활용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7.5%가 종이를 분리 배출한다고 답했으며, 이면지 활용이 71.9%를 차지했다.

종이의 이용 행태에 대한 항목에서는 종이와 디지털 기기, 손 편지와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암기, 문제 풀이 등 학습 능률 향상을 위해 ‘종이’와 ‘디지털 기기’ 중 무엇이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5%가 종이를 선택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손 편지’와 ‘모바일 메신저’를 비교하는 항목에서 51.1%가 손 편지를 선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60.8%, 30대 60.5%, 40대 51.9%, 50대 41.0%로 나이가 어릴수록 손 편지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에서 손 편지를 선택한 것에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이는 사무용지 38.1%, 종이 포장재 30.3%, 책 13.5%, 수첩 및 다이어리 7.1%, 종이컵 6.0%, 신문 및 잡지 4.7%로 나타났다. 종이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메모 가능 31.6%, 편리한 사용법 28.3%, 접근성 16.3% 가독성 10.2%, 간편한 휴대성 7.3% 환경 보호 5.1% 순이다.

이복진 한국제지연합회장은 “종이는 처음 발명된 이래로 2000여 년 동안 우리 인류에게 대체할 수 없는 생활의 필수품”이라며 “종이의 가치는 정보 기록이나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대체재와 첨단 산업 소재로 영역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종이 생산 국가로, 산림 자원이 부족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종이 자원을 적극 활용해 왔다”며 “제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참고로 종이는 무분별한 나무 벌목으로 생산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종이 생산을 위해 별도로 조성된 인공림인 조림지(나무 농장)에서 합법적으로 재배한 나무로 생산된다. 한국제지연합회가 실시한 ‘2022년 종이자원 재활용률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종이의 약 85%는 가정, 회사 등에서 분리배출 된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진다. 종이는 본연의 기능을 다 하고 나면 재활용 과정을 거쳐 다시 종이의 원료가 된다. 대다수의 국민이 분리배출 된 종이를 버려지는 폐기물이라는 뜻의 ‘폐지’로 부른다. 이에 작년 8월 국내 제지업계는 종이가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원이라는 뜻을 확산하기 위해 폐지의 대체어로 ‘종이 자원’을 사용하기로 발표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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