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자주 발령될 듯... 올해부터 ‘체감온도’ 기준 폭염특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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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자주 발령될 듯... 올해부터 ‘체감온도’ 기준 폭염특보 발령
  • 김재홍 기자
  • 승인 2023.06.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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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염대응체계 강화하겠다” 

올 여름 기온이 평년에 비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폭염특보 발령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기온을 기준으로 발령됐던 폭염특보가 앞으로는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 기준으로 발령되기 때문이다. 체감온도란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습도가 10% 증가할 때 체감온도는 1도 올라간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오늘 오후 2시경부터 34도 이상의 고온이 예상된다”며 “시민의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전날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최근 5년간(2018~2022년) 폭염일수 및 열대야 일수도 증가하는 등 폭염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무더위쉼터 4200개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이중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소는 24시간 상시 운영한다. 쪽방촌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냉방비 지원도 검토 중에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3000여명의 돌봄인력이 활동한다. 야외근로자 보호를 위해서는 1일 2회 이상 온열질환 자가진단표 등을 작성하게 하고, 폭염 영향 예보제를 실시하는 등 야외노동자 보호에도 힘쓴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이른 무더위로 인해 횡단보도 그늘막 3176개소와 쿨링포그, 그늘목 등이 설치를 완료했다. 도로 노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쿨링로드도 가동하고 있다. 물안개 분사장치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까지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폭염대책 기간 동안 상황관리 TF팀 운영 및 상시 대비체계를 유지한다”며 “특보에 따른 주의·경계 단계에는 생활지원반과 에너지복구반을 추가해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취약계층 보호 및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대책을 강화, 심각 단계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폭염대책을 마련해 ▲폭염대응체계 강화 ▲취약계층 보호 ▲취약시설 안전관리 ▲폭염저감대책 등 ‘2023 여름철 폭염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은 이제 심각한 재난이 됐으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고 특히 폭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야외노동자 등으로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올여름은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강화된 폭염대책을 추진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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