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군사용 수중 특수 장비로 잠수정 ‘내부 파열’ 음향 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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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군사용 수중 특수 장비로 잠수정 ‘내부 파열’ 음향 탐지
  • 김재홍 기자
  • 승인 2023.06.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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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美해안경비대·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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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해안경비대는 탑승자 전원 사망 가능성을 언급하며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곳에서 관광용 잠수정의 외부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CNN 캡처

북대서양에서 실종된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내부 폭발로 탑승자 5명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현지 시각) 밝혔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해안경비대는 탑승자 전원 사망 가능성을 언급하며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곳에서 관광용 잠수정의 외부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이곳 해저 아래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가혹한 환경”이라면서 “발견된 잠수정의 잔해는 선박의 비극적인 내파(수중 폭발)와 일치한다”고 했다. 

이날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도 성명을 통해 ‘탑승객 5명 사망 추정’을 발표했다. 오션게이트는 “슬프지만 최고경영자인 러시 등 5명의 탑승객들이 사망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션게이트가 개발한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오전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을 위해 물속으로 들어간 지 1시간45분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스톡턴 러시를 비롯해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래만,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잠수정 사고 직후 미 해군이 대서양에 설치한 수중 음향 탐지를 위한 군사용 특수 장비를 통해 ‘내부 파열(implosion)’ ‘내부 폭발(explosion)’ 동일한 음파를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음파는 잠수함 내부 기압이 외부의 강한 수압을 견디지 못해 안으로 함몰돼 폭발돼 발생하는 파장을 의미한다고 한다.

미 해군은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물속으로 들어간 지 수 시간 뒤 잠수함 수중 폭발과 일치하는 음파를 감지했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어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미 해양경비대에 해당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안경비대의 수색작업은 신호가 감지된 곳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잠수정 관광 운영사 오션게이트는 이번 잠수정 관광을 앞두고 탑승객 전원에게 ‘사망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특별 안전훈련은 실시하지 않았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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